오페라소프트웨어가 태블릿 사용자환경에 맞춘 새로운 전용 웹브라우저를 공개했다.
오페라소프트웨어ASA는 복잡한 UI를 없애고 태블릿 환경에 최적화한 전용 브라우저 ‘코스트(Coast)’를 출시한다고 10일 밝혔다.
오페라의 코스트는 아이패드 같은 태블릿 환경에서 직관적이고 세련된 웹브라우징을 제공하겠다는 목표를 내걸었다.
안드로이드에 앞서 공개된 아이패드용 코스트는 UI를 확 걷어냈다. 코스트 디자이너들이 브라우저 자체보다 콘텐츠를 화면의 전면과 중앙에 배치하기로 했다는 설명이다.
코스트를 열면 홈화면에 북마크한 페이지나 서비스가 타일 형태로 정렬돼 있다.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스와이프하면 다음 타일들을 볼 수 있다.
아이패드 홈버튼처럼 화면 맨하단 가운데 홈화면으로 돌아가는 버튼을 만들었다. 오른쪽 하단 구석엔 스와이프 터치로 열어놓은 페이지들을 볼 수 있게 했다.
URL 주소창입력 대신 검색창을 만들었다. 검색창은 화면 상단에서 아래쪽으로 스와이프하면 활성화된다.
웹 사이트 보안과 같은 필수 기능, 의심스러운 사이트 접속 시 반드시 표시해야 하는 경고, 사이트 평판에 대한 포괄적인 정보는 백그라운드에서 처리된다.
오페라 코스트는 애플에서 제공하는 웹킷 렌더링 엔진을 사용했다. 이 새 웹브라우저는 애플 앱스토어에서 현재 무료로 다운로드 받을 수 있다.
이 회사는 “컴퓨터도 휴대폰도 아닌 무언가를 만났을 때 혁신적인 웹브라우저 회사라면 어떻게 해야 할까”란 질문을 던진다. 그에 대한 스스로의 답은 ‘모든 것을 잊고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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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블릿의 등장과 기술의 발전으로 웹 환경은 초창기와 딴판으로 바뀌었다. 하이퍼링크와 텍스트로 이뤄졌던 웹은 복잡한 그래픽, 비디오, 대화형 정보가 가득한 생생한 공간으로 변했다. 그러나 웹 초창기 모자이크 탄생 이후 20년간 웹브라우저는 그 모양새가 크게 바뀌지 않았다. 특히 태블릿의 경우 데스크톱용을 조금 축소한 형태에 그친다는 게 오페라의 주장이다.
휴이브 클라인호트 오페라소프트웨어 코스트프로젝트 담당자는 오늘날의 웹 사이트와 앱은 새로운 방식의 상호 작용을 지원하지만 태블릿용 브라우저는 컴퓨터와 휴대폰의 영향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했다라며 시대의 흐름에 뒤처지는 태블릿 브라우저를 지켜보기만 할 수는 없었다. 브라우저를 통해 인터넷을 더 나은 것으로 만드는 것이 바로 Opera의 목표이자 소명이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