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작 출시로 비디오 게임계 ‘풍년’

일반입력 :2013/09/09 11:47    수정: 2013/09/09 11:52

차세대 콘솔 게임기뿐 아니라 그 어느 때보다 대작 비디오 게임 타이틀들이 줄지어 출시돼 국내 외 게임 시장이 풍년이다.

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올해 출시된 대작 비디오 게임은 ‘튀어나와요 동물의 숲’(닌텐도 3DS), 심시티(PC), 라스트오브어스(PS3)다. 또 이 달에 출시됐거나 앞으로 출시될 대작 비디오 게임은 ‘토탈워: 로마2’(PC), 'GTA5', ‘포켓몬스터 X·Y’가 손꼽힌다.

먼저 올 2월 닌텐도가 3DS용으로 출시한 튀어나와요 동물의 숲은 올해 비디오 게임 시장 전망을 밝게 했다. 한국닌텐도 측이 공식으로 이 타이틀의 판매량을 공개하진 않았지만 시장 분위기 자체는 매우 뜨거웠다.

국제전자센터 등 게임전문매장이 튀어나와요 동물의 숲 출시로 3DS를 찾는 이용자가 부쩍 늘었다고 밝힐 만큼 게임 소프트웨어 판매는 기기 판매를 촉진시켰다. 이 작품은 지난 6월 말 기준 전세계 540만 장 이상 판매됐으며, 이로 인한 미국 지역의 3DS 판매량은 6월과 7월 각각 40%, 14% 증가했다.

EA의 새로운 심시티의 인기도 대단히 폭발적이었다. 전작 이후 10년 만에 출시된 이번 시리즈에는 협동 플레이가 도입되고, 기초공사에서부터 한 번에 여러 개의 도시를 건설할 수 있게 되는 등 다양한 모드가 추가됐다.

심시티가 새로 나온 올 3월은 인터넷 공간은 심시티 열풍으로 뜨거웠다. 각종 포털 사이트 실시간 검색 순위 상위권을 달구며 심시티는 “없어서 못 판다” 말이 나올 만큼 큰 사랑과 관심을 받았다. 잦은 접속 장애와 서버다운 현상으로 이용자들이 큰 불편을 겪기도 했지만 뉴 심시티의 매력에 많은 이용자들이 빠져들었다.

튀어나와요 동물의 숲과 심시티가 올 상반기 최고의 게임이라면 하반기 역작은 지난 6월4일 출시된 라스트오브어스다. 한글화 돼 출시된 라스트오브어스는 ‘언챠티드’ 시리즈의 제작진인 너티독인터액티브 타이틀로 회사 특유의 영화 같은 스토리텔링과 연출, 높은 완성도에 팽팽한 긴장감과 감성적인 내러티브까지 더해져 많은 인기를 끌었다. 라스트오브어스는 출시 이후 비디오 게임업계 화제작으로 단숨에 뛰어올랐다. 출시 3주도 안 돼 누적 판매량 340만장을 기록했으며, 영국에서는 6주 연속 판매량 1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PS3 독점 타이틀임에도 불구하고 놀라운 기록을 세운 것.

라스트오브어스의 뒤를 잇는 또 하나의 대작 비디오 게임은 세가의 '토탈 워: 로마2'다. 지난 3일 출시된 이 게임은 턴제 전략과 실시간 전투가 절묘한 조화를 이루는 시뮬레이션 게임이다. 국가의 내정은 턴제, 대규모 전투는 실시간으로 진행되는 특징을 갖고 있다.

이번에 출시된 토탈 워: 로마2는 토탈 워 시리즈 사상 가장 많은 개발인원과 예산을 들여 토탈 워 시리즈를 집대성한 신작이다. 전투에 있어서는 시리즈 최초로 지상전과 해상전을 하나의 전투로 결합해 전투의 규모와 전략성을 한층 강화했으며, 로마 제국 이외에도 카르타고, 마케도니아, 파르티아, 이집트 등의 주변 국가를 선택해 거대한 제국 건설의 위업에 도전할 수 있다.

향후 출시될 게임 중 왕좌를 예약한 게임은 GTA5와 포켓몬스터 X·Y다.

먼저 GTA5는 전작에 비해 더 풍부해진 콘텐츠와 시나리오, 보다 높아진 현실감으로 게임 팬들의 기대감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특히 한글 자막화 소식이 알려지면서 GTA5의 인기는 더욱 치솟았다.1

GTA5는 국내를 비롯해 전세계에서 다섯 손가락 안에 드는 대작 중의 대작으로 손꼽힌다. 폭력 게임의 대명사로 불리며 많은 논란의 중심에 선 게임이기도 하지만, 그 만큼 짜릿한 쾌감과 재미를 느낄 수 있어 많은 남성 팬층을 형성하고 있는 게임이 바로 GTA 시리즈다.

이번 시리즈는 멀티플레이 기능이 적용된 것으로 알려져 이용자들은 다른 사람과 함께 GTA5 세계를 누빌 수 있다. 또 게임 내에서 골프, 테니스, 사이클 등 여러 스포츠를 즐길 수 있으며, 다양한 의상을 갈아입거나 문신을 새기고 차량을 보다 멋지게 튜닝할 수 있다. 특히 폭력, 강도, 살인 등 GTA 시리즈 특유의 폭력적인 요소와 잔인한 콘텐츠도 더욱 추가돼 이용자들에게 일탈의 재미를 선사한다.

GTA5 못지 않게 대중적인 사랑을 받을 것으로 보이는 게임은 올 10월12일 출시될 예정인 포켓몬스터 X·Y'다. 3DS 게임으로 출시되는 이 작품은 이미 일본에서 폭발적인 예약 판매 수를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예약판매 시작 이틀 만에 26만개 판매가 이뤄진 것.

과거 포켓몬스터 게임 실적을 살펴보면 2010년 9월19일 출시된 전작 ‘포켓몬스터 블랙·화이트’는 플랫폼의 기세가 가장 뜨거웠던 시기와 맞물려 포켓몬 시리즈 역대 1위의 숫자를 기록했다. 예약 판매 수가 무려 188만개였으며, 첫 주 이틀 동안에만 255만개가 팔려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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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속편으로 작년 6월23일 발매된 ‘포켓몬스터 블랙2·화이트2’는 3DS 전환 시기와 맞물려 예약 판매 수 128만, 첫 주 이틀 간 판매 수가 156만개에 달했다. 이에 올 10월12일 출시될 포켓몬스터 X·Y 역시 얼마나 많은 예약 판매량을 기록할지 관심이 모아질 전망이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대작들의 향연이 이어지면서 국내 비디오 게임 시장이 활력을 보이고 있다”며 “출시될 예정인 GTA5와 포켓몬스터 X·Y의 성과가 어느 정도 폭발적일지 기대가 모아진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