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설계 자동화(EDA) 전문업체 한국 멘토그래픽스(대표 양영인)는 5일 본사 월든 C 라인스 회장이 참석한 가운데 ‘멘토포럼 2013(Mentor Forum 2013)’을 열고 반도체 시장 전망과 향후 대응 전략에 대해 밝혔다.
반도체 시장 전망에 대해서는 “무어의 법칙은 여전히 유효하며, 무어의 법칙이 끝나더라도 ‘동일한 성능에 대한 가격 하락 추세’는 계속될 것”이라며 반도체 장비 시장을 독점하다시피 하고 있는 업체라도 계속 가격을 낮추는 등 이른바 ‘러닝 커브(Learning Curve 학습 곡선)’를 유지하려는 움직임 때문에 비용 절감 움직임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다이(die·웨이퍼에서 칩을 만들기 위해 자른 조각) 크기를 줄이는 방식이 아닌 적층(Stacking) 등 사이즈를 줄이지 않으면서도 트랜지스터당 비용을 감소시키는 기술이 더욱 주목받을 것”이라며 “이런 혁신을 꾀하는 솔루션으로 미세공정 효율화의 한계를 극복해야 한다”고 말했다.
멘토그래픽스의 전세계 비즈니스 현황에 대해서는 “멘토는 지난 2008년 금융위기는 물론 그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아시아 지역의 성장은 괄목할 만 하며, 유럽과 미주 등지도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이러한 성장세에 맞추어 기술개발에 대한 투자도 늘리고 있다”고 말했다.라인스 회장은 현재 매출의 70%를 차지하고 있는 전통적인 주력 시장이었던 반도체 및 전자 산업을 비롯해, 일반 소비자 대상의 스마트 모바일 기기를 위한 임베디드 솔루션과 자동차 시장에 대한 공략을 가속화하고, 장기적으로는 항공, 우주 분야로까지 진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라인스 회장은 한국 멘토그래픽스의 사업 현황에 대해 “한국 멘토그래픽스는 지난 1986년에 서울 사무소를 개소한 이래로 27년간 주요 전자 관련 회사들과 EDA 소프트웨어 파트너로서 일해 왔으며, 특히 자동차 부품 설계 디자인 시장을 위한 솔루션 등을 보급하며 한국 주요 자동차 생산 기업들의 글로벌 도약에 일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 시장의 중요성에 대해서는 “한국은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변화하는 시장 중에 한 곳이며, 특히 글로벌 반도체 회사가 위치하고 있어 그 중요성이 큰 시장이다. 이러한 한국 시장의 성장 속도에 맞추어 국내에 R&D센터를 설립하는 등 지원을 확대하고 있다”고 말하고, “특히 국내 고객 수요가 늘어나는 것에 맞춰 지원 및 기술 인력을 충원하는 등 지사의 규모와 역할이 확대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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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인스 회장은 멘토의 국내 판매 주력 제품에 대해 “최근 전 세계적으로 에뮬레이션(Emulation) 시장이 급격하게 커지고 있고 한국에서도 이에 대한 고객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 이와 함께 차량용 반도체 및 AUTOSAR 표준, 차량용 네트워크 기술, 와이어링 등의 기술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양영인 한국멘토그래픽스 지사장은 “이제는 단순한 벤더 개념이 아니라 새로운 기술을 같이 개발하는 흐름으로 연구개발이나 소프트웨어 역량을 증진시킬 수 있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며 “한국이 뒤쳐져있는 소프트웨어 역량 강화를 위해 고민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