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파수 ‘마지막 승부’…이통3사 초긴장

일반입력 :2013/08/30 09:36    수정: 2013/08/30 10:02

정윤희 기자

마침내 D-day다. 주파수 경매 마지막 날이 밝았다. 이날 경매 결과로 1.8GHz 및 2.6GHz 대역의 주인이 가려지는 만큼 경매 장소인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TTA) 현장에도 긴장감이 팽배했다.

경매장으로 입장하는 이동통신3사 임원들의 표정도 비장하다. 다만 현재까지 경매 양상에 따라 표정과 분위기는 다소 달랐다.

8시 40분경 가장 먼저 도착한 이석수 KT 상무는 상대적으로 여유있는 표정이었다. 1.8GHz 대역 KT인접대역(D블록) 할당을 막으려던 SK텔레콤-LG유플러스 동맹이 파기되고 3사 모두 밴드플랜2에서 경쟁을 벌인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이석수 상무는 “최선을 다하고 있고 불리한 싸움에서 고군분투 하고 있다”며 “최종 결과를 봐야 하겠지만 끝까지 최선을 다해서 임하겠다”고 말했다. 현재까지의 D블록 입찰가격을 적정수준으로 보느냐는 질문에는 “(예상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 수준인 것 같다”고 답했다.

뒤이어 도착한 LG유플러스와 SK텔레콤은 최대한 말을 아끼는 모습이다. 마지막날인 만큼 만전을 기하기 위해 발언 하나에도 더욱 신중해진 모습이다.

박형일 LG유플러스 상무는 웃으며 “결과를 봐야하지 않겠느냐”며 “마지막 날인만큼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상헌 SK텔레콤 실장 역시 “끝까지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결과가 나오면 보자”는 짧은 발언만을 내놨다.

이날 주파수 경매는 오전 9시 48라운드부터 속개된다. 50라운드까지 오름입찰에서 승부가 갈리지 않을 경우 최종 밀봉입찰에 돌입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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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 안팎에서는 밀봉입찰까지 가서야 승부가 날 것으로 보고 있다. 밀봉입찰은 단 한 번에 원하는 주파수 블록과 가격을 써내 결판을 내는 방식이다. 이통3사는 그동안 가장 많은 금액을 올린 블록에 한해 입찰가를 무제한으로 써낼 수 있다.

주파수 경매 최종 결과는 이날 오후 늦게 발표될 예정이다. 밀봉입찰까지 갈 경우 오후 6시 30분~7시경 경매가 끝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