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인접대역(D블록)이 포함된 밴드플랜2가 어제에 이어 승리했다. 승리 사업자 수 역시 어제와 같은 2곳으로 막판 혼전이 거듭되는 양상이다. 1.8GHz, 2.6GHz 대역의 주인은 오는 30일 밀봉입찰에서 승부가 날 것으로 보인다.
미래창조과학부는 29일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TTA)에서 9일차 주파수 경매를 진행한 결과 47라운드까지 진행됐으며 승자 밴드플랜은 밴드플랜2라고 밝혔다. 최고가블록조합 합계금액은 2조1천753억원이다. 어제에 비해 300억원 늘어난 금액이다.
밴드플랜1은 최저경쟁가격 1조9천202억원에 그대로 머무른 것으로 나타났다. 밴드플랜간의 금액 차이는 2천551억원으로 증가했다.
앞서 지난 28일까지 진행된 경매에서 밴드플랜1에 집중하던 SK텔레콤-LG유플러스 동맹이 깨어졌다. 업계에서는 SK텔레콤이 밴드플랜2로 옮겨와 1.8GHz 대역 C2블록에 입찰한 것으로 보고 있다.
승자수가 2개인 점을 감안하면, LG유플러스 역시 밴드플랜2로 넘어와 C2블록에 입찰한 것으로 추정된다.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 모두 C2블록에서 경쟁, 어제의 동지가 오늘의 적이 된 셈이다. 내일 남은 라운드에서도 밴드플랜2에서 격돌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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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가 밴드플랜1을 낙찰시키기 위해 밀봉입찰에서 상당한 금액을 베팅할 가능성을 간과할 수 없다. 51라운드째 최종 밀봉입찰에서는 지금까지 가장 많은 금액을 올린 블록에 한해 입찰금액을 무제한으로 적어낼 수 있다.
미래부는 30일 오전 9시, 48라운드부터 경매를 속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