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OLED TV 호주 출시…1천100만원

일반입력 :2013/08/29 18:24    수정: 2013/08/29 18:25

삼성전자가 호주에서 곡면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를 기습 출시했다.

미국 씨넷은 29일 호주 지역에서 삼성전자가 OLED TV를 처음 출시하며 울트라HD(UHD) TV의 공격적인 가격정책을 제시했다고 보도했다.

삼성전자는 55인치 곡면 OLED TV를 1만999호주달러(약 1천95만원)에 출시했다. 이는 이달초 미국에서 8천999달러(약 1천만원)에 출시된 제품과 동일한 모델(KN55S9C)이다.

삼성전자는 이날 호주에서 출시한 OLED TV 제품을 제한된 수량으로, 시드니에 위치한 '삼성익스퍼리언스스토어'에서만 즉시 판매한다고 알렸다. 이 매장 수요의 추세에 따라서 현지 판매망을 통한 제품 공급이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브래드 라이트 삼성전자 AV 담당 이사는 삼성전자가 OLED패널을 탑재한 TV를 4번째로 출시하는 국가라는 점을 힘줘 말했다. 이는 경쟁사들보다 발빠른 행보임을 강조한 것이다.

LG전자도 지난 5월 55인치 곡면OLED TV 판매를 예고했지만 아직 이뤄지지 않았고 가격정보 공개 일정도 다음주로 잡혀 있었다. 이로써 LG전자는 다음달부터 현지 제품 판매에 들어간다는 관측을 낳았다.

앞서 미국에서 LG전자는 곡면 OLED TV를 1만4천999달러에 판매했는데, 지난 26일 국내서는 가격을 30% 가량 낮춰 1천500만원에서 1천90만원으로 팔기 시작한 것이 외신들의 눈길을 끌었다.

업계는 이런 가격조정이 OLED TV 경쟁사 삼성전자의 할인 전략에 맞대응하는 조치로 보고 있다. 앞서 삼성전자가 LG전자와 같은 가격에 판매하던 국내 제품 가격을 990만원으로 낮췄고, 미국서 OLED TV 제품을 출시할 때 그 조정된 수준이 비슷하게 적용된 상황이기 때문이다.

이에 영미권 외신들은 LG전자가 미국에서도 가격인하에 들어갈 가능성을 점치고 있다.

보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OLED TV 출시와 더불어 LG전자, 소니와 비슷하게 55인치와 65인치 UHD TV 모델을 내놨다. 그 가격은 각각 4천999호주달러(약 497만원)와 6천999호주달러(약 695만원)로 경쟁사보다 저렴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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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니는 각 제품을 5천999호주달러와 8천999호주달러에 판매중이며 LG전자는 각 모델을 6천999호주달러와 8천999호주달러에 팔기로 했는데 아직 매장에 깔리지도 않았다.

이는 앞서 OLED TV와 별개로 이뤄진 UHD TV 제품들의 경쟁사간 저가 모델 출시와 가격 조정 행보와 더불어 TV업체들의 프리미엄TV 시장 경쟁을 가열시킬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