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로드컴, 웨어러블 컴퓨팅 시장 팔 걷었다

일반입력 :2013/08/29 11:14

이재운 기자

무선통신 부품업계 강자 브로드컴이 웨어러블 컴퓨팅 기기 관련 시장 활성화를 위한 활동에 ‘적극적인 관심’을 표명했다.

씨넷은 스콧 맥그리거 브로드컴 최고경영자(CEO)가 “기존의 휴대전화 시장과는 다른 방식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맥그리거 CEO는 그 이유로 웨어러블 컴퓨팅 기기 시장의 특성이 휴대전화 시장과 매우 다르다는 점을 지적했다. 휴대전화 시장은 상위 10개 업체가 전체 시장의 90% 가량을 차지하고 있지만, 웨어러블 컴퓨팅 기기 시장은 삼성전자와 애플, 구글 등 대형 업체 외에도 수 많은 업체들이 ‘킥스타터에서의 모금’을 통해 사업을 진행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웨어러블 컴퓨팅 기기 시장은 제조 비용이 매우 적고, 향후 5년 간 상당한 성장이 기대돼 매우 다른 양상으로 전개될 것”이라고 밝힌 맥그리거 CEO는 브로드컴 등 부품 업체들의 사업 방식도 변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기존 휴대전화 시장에서는 소수의 대형 제조업체만 상대하면 그만이었던데 비해, 수 많은 업체가 활동하는 새로운 시장에서는 지금과는 다른 방식으로 접근해야 한다는 것이다. “우리는 우리의 제품을 보다 소비재에 적용해 사용할 수 있게 제공해야 한다”고 말한 맥그리거는 “강아지 헬스케어와 같은 제품을 만드는 수천개의 업체에 맞는 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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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로드컴은 향후 소규모 웨어러블 컴퓨팅 기기 제조사들이 미국 연방통신위원회(FCC) 인증을 받는 작업을 지원하는 등 시장 활성화를 위한 지원책을 추진해나갈 것으로 보인다. 브로드컴은 앞서 지난 5월 임베디드 기기의 와이파이 규격을 지원하는 WICED 개발키트를 출시하는 등 저전력, 저비용 설계를 지원하는 제품을 출시하기도 했다.

씨넷은 브로드컴이 블루투스 등을 이용한 사물간 인터넷(IoT) 기술 관련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며, 특히 요리용 온도계나 패션 액세서리 등 소형 제품에 재고량 파악이나 제품 정보, 소셜네트워크 연동 등이 가능한 기술에 관심을 갖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