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무용 웨어러블 컴퓨터 시대 오나

일반입력 :2013/08/28 09:17    수정: 2013/08/28 09:42

송주영 기자

삼성전자, 애플, 구글 등 IT 기업들이 손목시계, 안경 등 착용형 컴퓨터를 줄줄이 출시하면서 모바일 기업 업무 환경의 BYOD(브링 유어 오운 디바이스)가 또 다시 전환기를 맞을 전망이다.

SF 영화에서나 봤던 손목에 대고 명령어를 말로 전달하는 장면도 곧 사무실에서 볼 수 있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클라우드, 착용형 컴퓨터 시대가 왔기 때문이다. 업무 환경이 사용자의 몸에 더 가까워지는 밀착형으로 변화할 전망이다.

27일(현지시간) 미국 지디넷은 웨어러블 컴퓨팅 환경에서 삼성전자, 애플 등은 기업 업무용 애플리케이션 서비스를 적용할 것으로 전망했다. 원격지에 서버를 두고 클라이언트 환경에서 온라인으로 이를 이용하는 클라우드 환경에서는 대용량의 기업용 애플리케이션을 소형 기기에서도 이용할 수 있다.

현재의 스마트폰 클라우드 환경에 착용형 컴퓨터까지 가세하면 시계, 안경에도 기업의 업무 환경을 담을 수 있게 된다는 의미다.

삼성전자, 애플 등은 곧 손목시계형 갤럭시기어, 아이와치 등을 출시할 계획이다.

이들 업체는 제품 확산과 함께 SaaS(서비스로의 소프트웨어) 앱 개발자들에게 스마트와치 버전 업무용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하도록 독려할 전망이다.

먼저 치고 나간 것은 구글이다. 구글은 구글글래스용 앱 개발에 나섰다. 구글미러API, 더미러API 등을 통해 안드로이드용 앱 기능을 구글글래스용 애플리케이션으로도 개발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었다. 구글글래스에서 사용할 수 있는 기업 애플리케이션으로는 에버노트 등이 나왔다.

삼성전자, 애플 등이 개발하는 손목시계형 제품도 구글과 유사한 전략을 펼칠 전망이다. 스마트폰의 기능을 착용형 컴퓨터로 옮기며 기업용 앱의 기능도 그대로 옮길 수 있다. 착용형 컴퓨터에 업무 환경을 사용할 수 있도록 개발하면 도심의 사무실에 앉아 손목에다 대고 “메일 열어”와 같은 명령어를 전달하는 직원을 볼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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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착용형 컴퓨터를 업무용으로 광범위하게 사용하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스마트폰도 출시 이후 기업 시장에서 자리를 잡기까지는 수년의 시간이 걸렸다. 착용형 컴퓨터 역시 스마트폰과 비슷한 길을 걷게 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갤럭시기어를 다음달, 애플은 아이와치를 연내 출시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