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면 끝” LGU+ 야심작 ‘홈보이’ 경쟁력

일반입력 :2013/08/22 15:21    수정: 2013/08/27 17:09

정윤희 기자

“이제 다 버리셔도 된다. 홈보이 하나면 충분하다.”

LG유플러스가 스마트홈 서비스 공략에 나섰다. 올인원(All-in-one) 가전기기 ‘홈보이’를 앞세워 홈융합 서비스를 선도하겠다는 전략이다.

LG유플러스는 22일 서울 마포구 서교동 자이갤러리에서 기자간담회 및 시연회를 열고 ‘홈보이’ 출시를 알렸다.

‘홈보이’는 TV, 전화, 오디오, 전자책, 학습기, CCTV 등을 하나의 단말기에서 제공한다. 7인치 대화면 갤럭시탭3와 하이엔드급 고음질 스피커독 ‘홈보이 스테이션’으로 구성됐다. 쉽게 말하면 이전에 내놨던 스마트 집전화 070플레이어 시리즈의 업그레이드 버전인 셈이다.

이용자는 ‘홈보이’를 통해 46개 채널 실시간 보기, VOD 시청, 320만곡의 HD급 음원, 1만권의 e북, 1천600여편의 한글/영어 동화, 32종류 악기놀이, 내비게이션, CCTV 등을 사용 가능하다.

류창수 LG유플러스 HT사업담당은 “홈보이는 융합된 생활의 파트너”라며 “모바일로 인해 집전화 수요가 줄어드는 상황에서 누구도 시도하지 않았던 새로운 도전을 통해 압도적인 고객 가치를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홈보이’의 특장점으로는 두 가지를 꼽았다. 구체적으로는 사용성 확장과 경제적 가치다. 온 가족이 쓸 수 있도록 특화된 콘텐츠를 제공하고 TV, PC, 오디오 등 여러 가전제품을 통합해 비용 대비 효율을 꾀했다.

류 담당은 “(홈보이는) 탁월한 휴대성과 가족 전 구성원이 쓸 수 있는 콘텐츠와 서비스로 세대와 시공간을 뛰어넘는 가치를 제공한다”며 “비싸게 주고 구입했지만 쓰지 않는 디지털 기기를 대체하고 오디오, TV, 책장 등이 차지한 댁내 공간을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경쟁사 서비스와의 비교도 거부했다. 단순히 집전화를 업그레이드 시킨데 그치지 않고 홈서비스의 혁명을 겨냥했다는 설명이다. 현재 시장에서는 KT가 스마트홈폰HD를 판매 중이다. LG유플러스는 겨냥한 고객층과 카테고리도 다르고 훨씬 더 합리적인 가격임을 강조했다.

‘홈보이’ 요금제는 총 4종이다. 36개월 약정 월 1만6천부터 2만원까지 4종의 요금제를 이용할 경우 단말기에 대한 추가 비용은 없다. LG유플러스는 스탠다드 요금제(월 1만6천원)부터 어린 자녀가 있는 가정을 위한 프리미엄 키즈, 음악 감상에 유리한 프리미엄 엔터(이상 월 1만8천원), 15종의 ‘홈보이’ 부가서비스를 모두 이용 가능한 슈퍼 프리미엄 요금제(월 2만원)를 제공한다.

강현구 LG유플러스 컨버지드홈 사업부장 상무는 “홈보이 출시를 통해 모든 가전 기능이 하나의 디바이스에서 구현되는 스마트홈 시대를 시작하는 첫걸음을 뗐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스마트홈 상품을 추가로 출시해 컨버지드홈 시장을 적극적으로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다음은 LG유플러스 임원들과의 질의응답이다.

타사 초고속 인터넷을 이용하더라도 사용 가능한가

당연히 타사 고객도 이용 가능하다. 전화 기능 역시 와이파이만 되면 타사 인터넷이라도 쓸 수 있다.

집밖에서 내비게이션 기능을 쓸 때 사용하는 통신망은

이용자는 와이파이 테더링을 통해 실시간 교통정보 제공 서비스 이용이 가능하다. 현재 내부적으로 LG유플러스 모바일 고객에게 테더링에 관련된 데이터량을 추가로 제공하는 상품 출시를 검토하고 있다.

홈도서관에서 1만여권의 e북을 제공한다. 출판시장 영향은

혁명적 서비스라고 보고 있다. 아직까지 국내서 e북 관련 대여 서비스가 활성화돼있지 않다. 통신시장에서 e북이 확산되고 ‘홈보이’를 통해 많은 사람들이 e북을 이용하게 된다면 힘든 상황의 출판업계에게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 구체적인 숫자를 밝힐 수는 없지만 LG유플러스는 정당한 대가를 e북 저작권료로 지불하고 있다.

다양한 스마트홈솔루션 출시는 언제쯤? 가전사, 건설업체 제휴는

(제휴를) 당연히 검토하고 있다. 대략 올해 하반기에는 조명제어, 시큐리티 등의 솔루션을 내놓을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CCTV 기능 관련, 데이터는 어디에 저장되나

CCTV 영상은 외부에서 스마트폰으로 확인할 때 스트리밍으로 확인한다. 따로 영상을 단말기에 저장하는 것은 아니로 LG유플러스 클라우드 서비스 U+박스에 저장된다. U+박스 용량만큼 저장 가능하다.

모바일 IPTV와의 자기잠식효과(카니발리제이션)는

카니발리제이션은 없을 것으로 본다. 모바일 IPTV 가입자가 100만명 이상인데 ‘홈보이’를 통해 제공하는 HD서비스는 댁내 서비스다. 가족 구성원 중 일부가 LG유플러스 고객일 수 있겠으나 시장점유율 범위를 감안하면 크게 문제 되지 않을 것이다. 오히려 우리의 좋은 서비스를 가족이라는 테두리 안에서 같이 이용할 수 있게 제공해주는 것이다. IPTV와의 카니발리제이션 역시 마찬가지다. 오히려 U+TVG와 세컨TV로 활용하는 것이 가능하다.

연내 가입자 목표는

구체적인 숫자는 말하기 곤란하다. 다만 070플레이어를 출시하고 약 20만명 정도가 우리 제품을 선택해줬다. 1차 목표는 이 숫자의 두 배 정도로 생각하고 있다. 다만 연내라고 말할 목표는 아니다.

삼성 외 다른 제조사의 태블릿PC 이용한 후속제품 출시 계획은

사실 굉장히 민감한 문제다. 우리가 삼성에 갤럭시탭3을 소싱해서 ‘홈보이’를 출시했듯, LG유플러스가 지향하는 고객 관점, 서비스 관점과 맞으면 어떤 제조사의 디바이스도 소싱 가능하다. 이전에도. 우리가 생각, 지향하는 고객관점, 서비스 관점과 맞다고 하면 어떤 디바이스도

경쟁사 제품(KT 스마트홈폰HD, 스마트홈패드)과의 비교는

같은 제품이라고 생각지 않는다. 아예 다른 카테고리의 제품이라고 생각한다. 스마트홈폰HD는 집전화를 대체하겠다, 중장년층 겨냥했다 했지만 결과는 여러분들이 더 잘 알 것이다. ‘홈보이’는 이것과 경쟁하려는 것이 아니다. 그 카테고리를 벗어나 있는 것이다. 또 경쟁사 제품은 스피커독이 없는 상태에서도 가격이 매우 비싸다. 우리는 훨씬 더 합리적인 가격에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36개월 약정인데 위약금은 어떻게 구성됐나

인터넷전화는 요금할인에 대한 위약금은 없다. 다만 단말기 보조금에 대한 위약금과 렌탈 기기들에 대한 위약금이 설정돼있다. 역으로 타 상품 대비해서 위약금 배리어는 높지 않다고 생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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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보이’의 가입자당평균매출(ARPU) 예상 영향은

일단 070 대비 3~4배 정도 늘 것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