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지난 분기 중국 내 스마트폰 판매량이 대폭 감소하며 시장점유율 0%를 기록했다. 그동안 중국 시장에서 줄곧 하위권에 머물러있던 LG전자는 중국 LTE 시장 개화에 맞춰 프리미엄 제품 전략으로 도약할 기회를 찾는다는 계획이다.
19일 시장조사기관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LG전자는 지난 2분기 중국에서 수 만대의 스마트폰을 출하하는데 그쳤다. LG전자의 중국 내 스마트폰 출하량이 10만대 이하로 떨어진 것은 2011년도 이후 처음이다.
같은 기간 중국 내 LG전자의 스마트폰 시장점유율은 0%로 시장점유율 기준으로 18위를 기록했다. LG전자 앞으로 티앤유, 하이센스, 오포(OPPO), 메이쥬 등 중국 현지 제조사들과 HTC, 노키아, 소니, 모토로라 등 외산업체들이 위치해있다.
지난 2분기 중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전자는 1천530만대의 스마트폰을 출하해 19.4%의 점유율로 1위를 기록했다. 2위는 레노버로 970만대(12.30%), 쿨패드 970만대(12.30%), ZTE 770만대(9.70%), 화웨이 760만대(9.60%)가 5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LG전자는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는 상승세를 타고 있는 상황이다. SA에 따르면 LG전자는 지난 1분기 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판매량 기준 세계 3위 자리에 처음 오른 이후 지난 분기에도 1천210만대의 스마트폰을 판매하며 3위 자리를 지키는데 성공했다.
하지만 중국 시장에서는 유독 힘을 쓰지 못하면서 그동안 점유율 순위에서 하위권에 머물러왔다. 따라서 LG전자도 올해 초부터 대중국 사업전략을 저가형 제품 경쟁에서 고급 제품 위주로 대폭 수정하면서 시장 공략에 나선다는 계획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LG전자는 오는 10월께 중국에 출시되는 전략 스마트폰 G2를 앞세워 프리미엄 전략으로 브랜드 인지도를 끌어올릴 것으로 보인다. LG전자는 현재 중국에서 보급형 라인업인 옵티머스 L시리즈만 판매하고 있으며 고급형 라인업인 G시리즈가 중국 시장에 출시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시장 상황이 녹록치 만은 않다. 중국 시장에서 굳건한 1위를 지키고 있는 삼성전자는 최근 차이나모바일의 시분할방식(TDD) LTE 스마트폰 1차 공급사로 선정되는 등 LTE 시장 공략 채비를갖추고 있다. 최근 들어 중국 시장점유율이 수직 하락한 애플 역시 내달 저가형 아이폰을 중국 시장에 출시하고 최대 이통사인 차이나모바일과 협력 관계를 구축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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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 업체들의 강력한 견제 역시 넘어야할 산이다. 레노버, ZTE, 화웨이 등 현지 제조사들은 낮은 가격에 보급형 제품 위주로 점유율을 확대하는 한편, 기술력 역시 크게 끌어올리고 있다. 글로벌 시장에서도 중국 업체들의 공세가 매섭다. 중국의 ZTE, 화웨이가 각각 5.0%, 4.8%의 점유율로 4~5위에 이름을 올리며 LG전자의 뒤를 바짝 추격하는 상황이다.
업계관계자는 “중국이 단일 국가로 세계 최대 스마트폰 시장으로 발돋움한 만큼 이 시장에서 성패가 향후 전망을 좌지우지 할 것”이라면서 “중국 제조사들이 빠르게 치고 나오고 있어 이들 업체들과 경쟁이 중요한 과제로 떠올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