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분기 세계 최대 스마트폰 시장인 중국에서 애플의 시장점유율이 크게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6일(현지시간) 나인투파이브맥(9to5 Mac) 등 외신은 영국 시장조사업체 카날리스를 인용해 애플이 지난 2분기 중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430만대의 스마트폰을 판매해 4.8% 점유율을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시장점유율 순위는 7위로 전분기 5위에서 두 계단 떨어졌다. 특히 노골적인 애플 따라하기로 유명한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인 샤오미에게도 점유율 순위를 내줬다.
2분기 중국 스마트폰 시장에서는 삼성전자가 1천550만대를 판매해 17.6%의 점유율로 1위 자리를 지켰다. 뒤를 이어 레노버(12.3%), 위롱(12.2%), ZTE(8.7%), 화웨이(8.6%)가 뒤를 이었다. 샤오미는 5.0%의 점유율로 6위를 차지했다.
중국은 지난 2분기 전세계 스마트폰 출하량의 3분의 1에 달하는 8천810만대를 출하하며 위엄을 과시하고 있다. 전년 동기 성장률은 108%에 이른다. 하지만 최근 애플의 중국 내 영향력은 급격하게 감소하고 있는 상태다. 업계에서는 저가형 아이폰 출시가 너무 늦어졌다는 점을 지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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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가운데 최근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가 중국을 극비리에 방문해 중국 최대 이동통신사 차이나모바일의 시궈화 회장 등 중국 3대 이통사 주요 임원과 회동을 만나 차기 아이폰 공급 등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크리스 존스 카날리스 부사장은 고급 스마트폰 시장의 성장도 계속되고 있지만 폭발적인 성장세는 보급형 시장에서 나올 것이라는데 의심의 여지가 없다면서 애플이 내놓은 저가형 아이폰에 대한 실제적인 수요가 있는 만큼 이같은 시장변화에 대응해야 한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