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비용절감 "PC 교체 대신 SSD가 대세"

일반입력 :2013/08/14 09:41    수정: 2013/08/14 18:30

봉성창 기자

“PC 바꿀 바에는 차라리 SSD를 달아주세요”

1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기업들이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도입을 통해 PC 교체 비용을 절감하는 사례가 크게 늘고 있다.

많은 비용을 들여 기존 구형 PC제품을 교체하는 것보다 하드디스크드라이브(HDD)를 SSD로 교체하는 것이 더 큰 체감성능 향상이 있었다는 것.

종합 금융기업 푸르덴셜은 최근 직원들의 PC를 새 제품으로 바꿔주는 대신 하드디스크드라이브를 SSD로 교체하는 선택을 했다. 업무 특성상 대부분 직원들이 노트북을 쓰는 이 회사는 매년 2~3년에 한번씩 새로운 제품으로 교체하는 바람에 많은 비용이 발생했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체감 성능 향상은 그리 크지 않았다.

그러나 대당 15만원 정도의 비용을 들여 SSD로 바꾼 결과 부팅속도를 비롯해 전반적인 성능이 크게 향상됐다는 평가다.

푸르덴셜 이택준 매니저는 “SSD를 장착한 구형 노트북이 HDD가 달린 신형노트북보다 부팅이나 문서, 인터넷 등 업무가 더욱 빨라지고 비용도 훨씬 아낄 수 있었다”며 “푸르덴셜을 이용하는 소비자, 그리고 그 주주들에게까지 반사이익이 돌아가는 ROI 극대화를 이룬 사례”라고 말했다.

전국 세탁 체인 크린토피아는 전국 수천개 대리점에서 사용하는 POS(판매관리시스템) 단말기의 저장장치를 SSD로 교체했다. 크린토피아 전산팀은 기존 HDD가 장착된 POS를 모두 신형으로 교체하기 위해서는 본사 및 각 지역 대리점에게도 큰 비용지출을 야기시킨다고 판단해 이같은 결정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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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D를 장착한 결과 속도가 빨라졌을 뿐 아니라 외부 충격 등에 따른 고장마저 크게 줄었다는 반응이다. SSD의 경우 하드디스크와 달리 다양한 규격으로 생산이 가능하기 때문에 일반 PC나 노트북은 물론 크기가 작은 POS에도 장착이 가능하다는 점을 십분 활용한 결과다.

SSD 전문기업 리뷰안테크의 안현철 대표는 “업무용PC의 경우 전반적인 문서 작업 환경이 중요하기 때문에 SSD 장착시 비용 대비 효과가 상당히 크다”며 “도입 단계에 있는 SSD에 대한 기업들의 인식이 갈수록 긍정적으로 바뀌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