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13일(현지시각) 미국 뉴욕에서 TV 관련 미디어 이벤트를 예고했다. 행사에 관련된 세부 내용을 공개하지 않았지만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 출시 계획을 알리는 자리다. 국내서 LG전자와 벌여온 OLED TV 경쟁을 미국까지 확대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13일 미국 동부시각(ET) 기준 정오, 태평양표준시(PT) 기준 오전 9시에 뉴욕 맨해튼 그랜드센트럴스테이션 부근의 치프리아니 42번가 식당에서 미디어 대상 이벤트를 진행한다는 내용의 초청장을 발송했다. 국내 시각으로는 내일 오전 1시에 진행되는 행사다.
초청장은 삼성이 홈엔터테인먼트(HE) 세계의 다음 것을 선보이기 위해 당신을 초대한다는 문구와 TV 제품 일부를 표현한 듯한 실루엣 이미지만 보여 준다.
미국 씨넷은 차세대 디스플레이 기술에 대한 브리핑이자 경쟁사 LG전자와 제품 개발 시점부터 최근 출시까지 경쟁을 이어 온 OLED TV 제품 관련 소식일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지난달 22일 LG전자가 55인치 곡면 OLED TV를 미국에 출시한 뒤, 삼성전자도 이달 중순 동급 모델을 같은 가격에 내놓을 것으로 예고됐다. 이는 처음 알려진 출시 시점이 2차례 미뤄진 결과다. 현지 유통업체 밸류일렉트로닉스에 따르면 당초 LG전자가 제품 출시를 알린 주중 삼성전자 TV도 판매될 것으로 알려졌다.
씨넷은 삼성전자의 모바일 사업은 최근까지 주목받아왔지만 회사의 TV쪽 사업은 그렇지 못했다며 7년간 시장을 이끌어온 사업이 침체된 시장에 활기를 불어넣을 새 디스플레이 기술에 기대를 걸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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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서는 양사 제품이 상반기 상용화됐지만 미국에는 아직 삼성전자 OLED TV제품이 출시되지 않았다. 삼성전자는 지난 6월27일 국내서 55인치 곡면 OLED TV를 출시했다. LG전자는 그보다 앞서 지난 4월29일 국내에 55인치 곡면 OLED TV를 내놓고, 지난달 22일 미국서 55인치 곡면 OLED TV를 1만4천999달러에 예약판매를 시작했으며 이달 배송에 들어갔다.
OLED TV 제조사들은 이 제품이 기존 패널을 탑재한 TV보다 더 나은 화질을 제공하며 얇은 몸체와 낮은 에너지 소비량을 구현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이 방식으로 만든 TV가 언젠가 일반화될 것이란 예상을 하긴 쉽지만 삼성전자와 LG전자같은 업계 선두 제조사들도 아직 그 패널 생산시 수율을 충분히 끌어 올리지 못한 것으로 평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