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수스가 더이상 윈도RT 태블릿을 만들지 않겠다고 발표했다. 이유는 역시 판매 실적이 저조하기 때문이다.
제리 쉔 에이수스 최고경영자(CEO)는 9일(현지시간) 월스트리스저널과의 인터뷰에서 윈도RT가 성공하지 못했다고 생각하는 것은 우리뿐만아니라, 업계 전반의 의견이다고 말하며 더이상 윈도RT 태블릿을 제작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같은날 실적 발표 후 연설에서도 에이수스는 2분기 윈도RT 태블릿을 출하량을 줄였고 우리는 윈도RT보다 호환성 높은 윈도8을 더 선호한다며 윈도RT태블릿은 버리되 인텔 칩을 사용한 윈도8 태블릿은 계속 생산할 뜻을 내비쳤다.
지난주 조니 쉬 에이수스 회장이 윈도RT태블릿의 결과는 유망하지 않다고 말한 사실에서도 에이수스가 윈도RT를 버릴 것이라는 징후를 읽을 수 있었다.
관련기사
- 삼성 아티브, MS 윈도RT 외면한 이유2013.08.12
- "노키아, 윈도RT태블릿 버렸다"2013.08.12
- MS, 태블릿용 윈도RT 가격 내린다2013.08.12
- 삼성, 윈도RT ‘아티브탭’ 美 출시 포기2013.08.12
에이수스 이외에 다른 제조사들 역시 윈도RT에 대한 불만족을 드러내고 있다. JT 왕 에이서 사장은 몇달 전 윈도RT를 가리켜 '거의 미완성'이라고 말한 바 있다. 삼성전자 또한 윈도RT태블릿인 '아티브탭'을 만들었지만 미국과 독일 등 몇몇 지역에서 출시와 판매 계획을 취소했다.
마이크로소프트 마저 윈도RT를 골칫거리로 여기고 있는 상황이다. 스티브 발머 MS CEO는 최근 사내 행사에서 우리가 윈도RT 태블릿을 지나치게 많이 만들었다고 인정하며 7월부터 전세계적으로 윈도RT를 탑재한 MS 태블릿인 서피스RT를 대폭 할인 판매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