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L 도입 골라인 판독 ‘호크아이’ 집중조명

일반입력 :2013/08/10 22:33

개막 일주일을 앞둔 2013-14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새 시즌에는 골라인 판독기가 도입되는 점이 특징이다.

지난 4월 EPL 사무국은 구단회의를 통해 소니의 ‘호크아이’를 선정, 20개 구단이 경기장에 설치하기로 했다. 공이 골라인을 넘어서면 심판진에게 신호를 보내는 방식이다.

영국씨넷은 9일(현지시각) EPL이 도입할 골라인 판독 기술 호크아이에 대해 소개했다.

호크아이는 경기장에 카메라 여러대를 설치해 공을 추적하는 시스템을 개발한 회사 이름이다. 1999년 설립된 이 회사의 시스템은 초당 60프레임의 속도로 경기장을 관찰, 오차범위 3mm까지 판독한다. 호크아이는 지난 2011년 일본 소니에 인수됐다.

매의 눈이란 뜻으로 상당한 수준의 정확도를 자랑하며, 이미 테니스와 크리켓 등의 종목에서 사용되고 있기도 하다. 국내선 일부 케이블 방송의 프로야구 중계에 쓰이면서 잘 알려졌다.

EPL은 경기당 14대의 호크아이 카메라를 사용하게 된다. 이에 EPL 참가 20개 구단 홈구장과 웸블리 구장은 관련 시스템을 갖춘다.

카메라는 경기 중 축구공의 움직임을 파악하면서 골라인을 넘어서면 심판진이 차고 있는 손목시계에 진동 신호를 보낸다. 이와 함께 심판진이 차고 있는 무선 헤드셋을 통해 음성 신호도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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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크리켓 경기에서 호크아이를 판독 요청시에 리뷰용으로 사용하는 점과 다르다. 경기 중 선행 파울이나 특이 상황이 없을 경우 바로 심판의 판정에 개입하기 때문이다.

17일(한국시각) EPL 개막에 앞서 오는 11일 밤 10시에 열리는 커뮤니티실드 경기에서 호크아이의 활약을 확인할 수 있다. EPL 우승팀 맨체스터유나이티드와 잉글랜드 FA컵 우승팀 위건애슬레틱의 경기에 호크아이 시스템이 베일을 벗을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