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 2Q 영업익 전년比 21%↑…"韓·中 덕"

일반입력 :2013/08/09 15:39    수정: 2013/08/09 15:41

남혜현 기자

넥슨이 2분기 예상을 뛰어넘는 실적을 거뒀다. 중국에서 두드러진 수익 신장을 보인 가운데, 한국 시장도 다시 성장 궤도에 진입한 것으로 평가했다.

넥슨 일본법인(대표 최승우)은 9일 연결 기준 지난 2분기 실적 발표를 통해 매출 366억2천만엔(약 4천157억원), 영업익 134억2천만엔(약 1천524억원), 순익 113억6천만엔(약 1천290억원)을 기록했다고 일본 도쿄증권거래소를 통해 공시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60%, 영업익 21%, 순익 43%가 증가한 수치로, 앞서 넥슨이 예상한 전망치를 상회한 결과다.

최승우 넥슨 대표는 중국과 한국에서 신작과 기존 타이틀의 견조한 실적이 매출 성장에 크게 기여했다며 한국이 성장 궤도에 다시 진입했다고 말했다.

지역별로는 중국의 성장이 두드러졌다. 이 지역 매출은 전년 동기 44% 오른 154억7천700만엔(약 1천756억원)을 거뒀다. 연휴를 겨냥, 업데이트를 단행한 '던전앤파이터'가 좋은 반응을 이끌었다. 모바일 게임인 '카트라이더 러쉬+'도 1천만 다운로드를 기록하며 실적을 견인했다.

한국 지역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8% 늘어난 86억500만엔(약 976억원)을 냈다. 'FIFA 온라인 3'와 '서든어택' 등이 호조를 유지, 스포츠 장르와 FPS 장르에서 각각 1위에 올랐다. 10주년을 맞은 '메이플스토리'가 기대만틈의 성과를 보이지 못했으나 모바일 게임 '판타지너러즈'가 일주일만에 1백만 다운로드를 달성하는 등 성과를 거뒀다.

일본 지역에서는 모바일 게임사 인수를 통해 전년 대비 233% 성장한 939억8천만엔(약 1천66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삼국지 길드 배틀'이 출시 1년 만에 최고 매출을 기록하는 등 기존 모바일 게임 타이틀이 호조를 보였다.

연결 자회사인 글룹스의 첫 번째 애플리케이션 모바일 게임인 '유로 클럽 팀 사커 베스트 11+'가 일본 애플 앱스토어 매출 상위 10위권에 오르는 등 선전했다.

북미 지역 매출은 144억6천만엔(약 164억원)의 매출을 기록, 전년 동기 대비 5% 감소했다. 유력 모바일 게임 개발사인 '시크릿뉴코'와 '럼블 엔터테인먼트' 등에 각각 전략적 투자를 단행해 북미 시장을 겨냥한 우수 콘텐츠를 확보한다는데 의의를 뒀다.

유럽 및 기타 지역에서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0% 증가한 169억8천만엔(약 192억원)을 냈다. 넥슨은 터키에서 ‘카운터스트라이크 온라인’을 론칭하며 시장의 기대를 모았다.

관련기사

최 대표는 최근에는 북미 지역의 입지 확대를 위해 두 곳의 미국 게임 개발사에 전략적 투자를 실시했다며 PC온라인 분야 핵심 시장에서의 탄탄한 게임 라인업과 더불어 일본 및 해외에서의 모바일 사업 확대를 통해 넥슨은 모든 플랫폼을 포괄하는 F2P 비즈니스의 모멘텀을 주도해 수익 확대를 이룰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넥슨은 지속되는 엔화 약세가 3분기 실적에 우호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측했다. 넥슨이 추정한 환율은 미화 1달러 당 95.59엔(JPY), 한화 100원 당 8.67엔(JPY)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