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천억원대 탈세·횡령·배임 혐의로 구속기소된 이재현 CJ그룹 회장(53)이 8일 만성신부전증 치료를 위해 신장이식수술을 받겠다며 법원에 구속집행정지를 신청했다.
법원과 재계에 따르면 이 회장 측 변호인은 이날 오전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4부(김용관 부장판사)에 구속집행정지 신청서를 제출했다.
이 회장은 이달 말 신장이식수술을 받기 위해 '수술이 필요하다'는 서울대병원 주치의의 의견서를 첨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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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전병인 '샤르코-마리-투스(CMT)'와 만성신부전증 등을 앓고 있는 이 회장은 최근 일주일째 구치소 내 병동에서 지내온 것으로 전해졌다. 재판부는 조만간 검찰 측 의견을 물은 뒤 합의를 거쳐 이 회장의 신청을 받아들일지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CJ그룹은 지난달 8일 이 회장은 신장이식이나 혈액투석을 필요로 하는 만성신부전증 말기로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할 경우 생명에 위협을 느낄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