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애플협력 폭스콘 중금속폐수 방류 조사"

일반입력 :2013/08/06 16:09    수정: 2013/08/06 16:22

이재구 기자

중국당국이 수질 오염혐의로 애플에 제품을 공급중인 2개 협력사를 조사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조사는 수 주 정도 걸릴 전망이다.

월스트리터저널은 5일(현지시간) 중국당국이 쿤샨소재 폭스콘과 유니마이크론에 대해 유독한 중금속 오폐수를 인근 강으로 버린 환경오염 혐의로 조사를 진행중이라고 보도했다. 쿤샨의 폭스콘과 유니마이크론공장은 애플의 2013년 공급사 리스트에 포함돼 있는 회사다.

보도는 “지난 주말 중국환경운동가 마 준과 5개 비영리 환경단체의 의혹 제기에 따라 시작됐다...조사는 글로벌기업에 제품을 공급해 온 상하이 서부 약 64km지역에 걸친 공업지역 인근 강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전했다.

환경단체와 이들 회사의 직원에 따르면 조사대상 애플 협력사는 이온도금처리회사로서 전자제품용 커넥터와 회로기판을 만들고 있다. 쿤샨공단에는 타이완전자회사들이 운영하는 수많은 거대 공장들이 밀집해 있는데 이들은 인쇄회로기판(PCB), 실리콘제품, 노트북 등을 생산한다.

5개 환경단체는 문제의 두 회사가 양쯔강지류인 황캉징과 한푸탕강에 중금속 오염 폐수를 보내 앙쯔강과 황푸강 오염시키고 있다고 주장했다. 앙쯔강과 황포강은 상하이시민의 식수로 사용된다.

환경단체들은 또한 이들 강으로 연결되는 수로근처 주민들의 발암률이 크게 높아졌다고 주장했다. 중국정부는 지난 2011년 이 마을을 옮겼다.

딩유동 현지 환경 관리는 “만일 심각하게 오염물 유출 기준을 넘겼다면 처벌을 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보도는 또 최근 중국 환경당국이 또다른 애플 공급사의 페가트론의 근로조건에 대해서도 조사를 했다고 전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조사는 수주일 간에 걸쳐 이뤄질 것이다. 또 어떤 오염결정도 내리기 쉽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인터뷰에서 한 현지주민은 지난 10년간 주변환경이 날로 악화돼 온 데 대해 증언했다.

보도에 따르면 폭스콘과 유니마이크론에서 배출하는 오수가 흐르는 수로안의 오수 색깔은 화학물 냄새가 나는 검은 녹색이다. 폭스콘공장에서는 한쪽끝이 막힌 공장내 수조에서 이 오염수를 최소한 하루에 두 번씩 강으로 투척한다.

폭스콘 공장 근처에 사는 주민 자오씨는 4년전 폭스콘공장이 자신의 집 뒤에 세워졌을 때엔 힌색액체가 자신의 밭을 흘렀지만 1년도 안돼 붉은 색과 노란색 물질이 자신의 땅을 흘러 지나갔고 비가 오면 색깔있는 물들이 흘러간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애플은 환경오염위반을 하지 않았으며 일반 공급사 대상으로 심사를 해왔다고 말했다. 폭스콘은 2일 “배출기준을 지키고 있으며 정부의 관련법 기준에 따라 오염물을 배출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회사는 같은 산업단지에 있는 다른 회사들이 공장설비에서 오수를 강으로 배출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유니마이크론은 2일 발표문을 통해 “자사는 매일 오수를 점검하고 있으며 현지기준에 맞추기 위해 감시활동을 하고 있으며 분기별로 외주업체를 통해 조사까지 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지관리는 이들이 강에 오수를 버릴 수 있도록 허락받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오수투척 양과 중금속 포함여부는 조사해 봐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