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자사 제품을 조립해주는 주거래처를 폭스콘에서 페가트론으로 바꾸나가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애플은 페가트론에게 올연말 공급될 것으로 알려진 저가 아이폰조립을 맡기는 등 본격적인 거래처 분산에 나섰다.
보도는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가 이같은 결정을 내린 배경으로 ▲경쟁사 추격에 따른 위험분산 차원의 공급망 다양화 ▲지난 해 발생한 아이폰5 흠집게이트 등 제품 제조상의 문제 ▲폭스콘이 애플이 통제하기 힘들 정도로 커진 점 ▲페가트론이 폭스콘보다 낮은 이윤을 제시한 점 등을 고려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폭스콘공장에서는 열악한 근무환경 등으로 근로자들의 자살이 끊이지 않았고 공장 폭발사태 등도 겪었다. 또 이에따른 직원들의 임금을 올린데 따른 제품 납품가 상승 압박도 있었던 것으로 알려져 왔다.
이번 애플의 주거래처 전환 배경에 대해 한 소식통은 폭스콘이 애플에게 알리지도 않은 채 부품 공급처를 멋대로 바꿨다고 말했다.
페가트론 역시 폭스콘처럼 타이완과 중국에 조립 생산공장을 가지고 있으며 지난 2011년 소량의 아이폰 조립, 지난 해 소량의 아이패드미니를 생산하면서 애플과 거래를 터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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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콘의 지난 1분기 매출은 273억달러, 영업이익률은 1.7%였으며 페가트론은 74억달러에 0.8%를 각각 기록한 바 있다.
사이먼 칭 폭스콘 대변인은 이같은 애플의 주 거래처 전환 움직임에 대해 “우리는 사업변신을 꾀하고 있으며 전자상거래 같은 새로운 분야로 사업을 확장해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