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2년' S클라우드, 갤노트3와 동반출격?

일반입력 :2013/08/06 13:36    수정: 2013/08/06 13:37

삼성전자 갤럭시노트3가 공개될 것이란 전망에 따라, 개발 사실이 알려진지 2년이 넘은 'S클라우드' 등장에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S클라우드를 둘러싼 업계 정황과 그간 행보를 감안하면 다음달 신제품 출시와 보다 강화된 클라우드 서비스 등장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삼성전자는 내달 4일(현지시각) 독일 베를린에서 유럽 가전전시회 IFA2013 개막을 이틀 앞두고 '삼성 언팩 2013 에피소드2' 진행을 예고했다. 갤럭시노트 신제품 공개가 유력하다. 초대장에 담긴 '날짜에 주목하라(NOTE THE DATE)'라는 문구, 손으로 쓰고 그린 듯한 글과 그림이 갤럭시노트 신제품을 암시해서다. 전작 '갤럭시노트2' 등장 시기도 지난해 8월말 IFA2012 행사와 맞물렸다.

갤럭시노트2는 지난해 IFA2012 현장에서 S클라우드의 실체를 확인시켜준 제품으로 관심을 집중시켰다. IFA 행사와 맞물려 촬영된 갤럭시노트2 독일어판 기능 소개 영상에 'S클라우드(S Cloud)'로 표기된 항목이 포착됐던 것이다. 지난 2011년 7월 삼성전자가 모바일 기기 사용자를 겨냥한 자체 클라우드 서비스를 준비중이라 알려진지 거의 1년만이었다.

■S클라우드, 2년째 개발중

S클라우드는 삼성전자 갤럭시 스마트폰과 태블릿 사용자를 위한 단말기 데이터 백업, 복원과 콘텐츠 동기화 및 스트리밍 서비스로 정의된다. 애플이 지난 2011년 처음 선보인 아이클라우드를 당시 기능면에서 더 확장한 개념이다. 애플이 2011년 하반기 아이클라우드를 내놓자, 지난해 상반기 LG전자와 팬택도 자체 클라우드를 선보이며 업계에 모바일 기기용 클라우드 서비스 바람이 일기도 했다.

경쟁사들의 개인용 클라우드서비스 공세에도 삼성전자는 2년 이상 지난 현재까지 S클라우드를 공식 서비스로 내놓지 않았다. 그간 삼성SDS와 무선사업부 미디어솔루션센터(MSC) 등이 별도의 개발 계획을 갖고 추진해온 S클라우드 개발은 상충되던 추진방향을 정리하는 과정에서 얼마간의 잡음을 남겼다. 하지만 삼성전자는 여전히 S클라우드 개발을 진행중이라는 입장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S클라우드라는 명칭으로 본격적인 서비스를 하진 않고 있지만 전체적인 그림을 그렸던 서비스 개발작업을 계속 진행해왔다며 이미 부분적으로는 단말기 백업과 복원 클라우드 개념에 해당하는 기능을 접목했지만 전면적인 클라우드 서비스로 제시하진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가 S클라우드로 제시할 완성형 서비스가 어떤 그림일 것인지는 분명치 않다. 앞서 지난해 4월 서비스 차별화를 위한 용량 무제한 제공, 7월께 기준사용자 1억명 대응과 커뮤니티 지원 및 메신저 챗온과의 연계 등을 검토했다는 소문이 있었다. 이후 회사는 지난해 8월 클라우드업체 드롭박스와 제휴해 갤럭시노트2와 갤럭시카메라 사용자에게 2년간 무료 저장용량 50GB를 제공한다고 밝혔다.

■콘텐츠와 클라우드, 통합이냐 분업이냐

이는 삼성전자가 모바일용 클라우드 서비스를 자체 관리 인프라에 올릴 수 있는 형태로만 제공하려던 방향을 틀어 외부 사업자와의 협력을 통한 차별화를 시도하는 전략을 취한 것으로 풀이된다. 드롭박스와의 제휴 당시 S클라우드에 대한 언급은 없었지만, 이후 주목받은 갤럭시노트2 독일어판 영상의 S클라우드 설정에 드롭박스 관련 항목도 껴 있었다.

또 삼성전자 공식사이트 갤럭시노트2 제품 소개 페이지의 기능소개란을 보면 S클라우드라는 명칭으로 설명하는 부분이 나온다. 그 내용에 따르면 S클라우드 항목은 삼성전자 또는 드롭박스 계정에 저장된 데이터와 파일의 동기화 설정을 변경하고, 개인정보관리와 콘텐츠 동기화 및 멀티스크린 서비스와 음악 스트리밍 또는 다운로드 서비스를 지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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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관련 질의에 대해 삼성전자 관계자는 해당 영상에서 S클라우드로 표기된 기능들은 현재 실제로 서비스되고 있는 요소인데 다만 그 명칭은 그냥 '클라우드(Cloud)'로 변경됐다며 지난해말~올초 제기된 개발 포기설은 '사실 무근'이지만 당장 S클라우드라는 서비스를 공식적으로 제공중인 것은 아니다고 답했다.

지난해 말 언론 보도를 통해 삼성전자 소프트웨어(SW)사업을 총괄하는 홍원표 미디어솔루션센터(MSC) 담당 사장이 S클라우드 개발을 취소하고 '삼성서비스플랫폼(SSP)'이라는 통합콘텐츠환경 개발에 주력하기로 결정했다는 얘기가 확산됐지만, 회사 쪽 반응을 보면 자체 클라우드 서비스라는 개념을 포기하진 않은 모습이다. SSP가 이름을 바꾼 S클라우드 또는 그 일부를 맡는 형태일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