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태블릿 시장서 불안한 1위 수성

일반입력 :2013/08/06 08:51    수정: 2013/08/06 08:53

이재운 기자

애플이 독주하고 있는 태블릿 시장에 지각변동 조짐이 보인다. 세계 태블릿PC에서 애플의 아이패드 출하량이 상위 5개 업체 중 유일하게 감소했다. 반면 삼성전자 등 후발주자들의 무서운 추격세는 본격화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IDC가 5일(현지시간) 발표한 2분기 세계 태블릿PC 시장 출하량 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애플은 1천460만대를 판매하며 시장점유율 32.4%로 1위를 차지했다.

여전히 선두를 지켰지만 애플의 출하량은 전년동기 대비 14.1%나 하락했다. 이는 시장점유율 상위 5개 업체(애플, 삼성전자, 에이수스, 레노버, 에이서) 중 유일하게 감소한 것이다. 전년동기 애플 아이패드의 판매량은 1천700만대로 시장점유율은 60.3%에 달했다.2위는 삼성전자가 기록했다. 810만대로 점유율 18%을 기록했다. 전년동기 210만대, 7.6% 대비 277% 상승한 수치다. 이어 에이수스가 200만대(4.5%)로 3위를, 레노버와 에이서가 각각 150만대(3.3%)와 140만대(3.1%)로 4, 5위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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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레노버는 전년동기 대비 출하량이 313.9% 상승하며 상위 5개 업체 중 가장 높은 성장률을 보였다.

태블릿PC 운영체제(OS) 시장 점유율은 안드로이드가 2천820만대로 62.6%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1위를 차지했다. 이어 애플의 iOS가 1천460만대로 2위, 윈도와 윈도RT가 각각 180만대와 20만대로 3, 4위를 기록했다.톰 메이넬리 IDC 리서치디렉터는 “차세대 아이패드 출시가 늦어지면서, 전반적으로 시장이 침체되고 고객들이 경쟁사 제품으로 눈을 돌리는 상황이 3분기까지 계속 이어질 것”이라며 “다만 4분기에 애플의 신제품이 나오면 아마존 등 경쟁사들과의 치열한 시장 경쟁이 벌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