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한 블리자드, '부당 이득' 소송 휘말려

일반입력 :2013/08/04 09:35    수정: 2013/08/04 09:40

남혜현 기자

비방디에서 독립하려는 액티비전블리자드 분사작업이 일부 주주의 반발에 부딪쳤다.

2일(현지시각) 게임스인더스트리 등 외신에 따르면, 액티비전블리자드 주주 토드 밀러는 회사 대표가 추진중인 비방디 지분 인수작업에 제동을 걸 목적으로 소송을 걸었다.

토드 밀러는 소장에서 액티비전 블리자드 최고경영자(CEO)인 바비 코틱과 공동창업자인 브라이언 켈리 회장의 매각 시도가 신탁의 의무를 위반하고 기업 자산을 낭비했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이사회와 액티비전블리자드, 비방디 등이 매각 시도로 부당한 이익을 취했다고 강조했다.

액티비전블라자드는 지난달 26일 비방디로부터 회사 전체 지분의 약 38.3%인 4억2천900만주를 58억3천만달러에 매입했다.

이어 바비 코틱 CEO와 브라이언 켈리 회장 주도 컨소시엄이 비방디 지분 나머지인 1억7천200만주를 23억4천만 달러에 사들였다.

토드 밀러는 바비 코틱 CEO 주도의 컨소시엄이 매입 발표 전날, 종가보다 10% 할인된 가격으로 총 1억7천200만주를 매입했다고 설명했다. 이를 통해 6억6천400만달러의 이득을 봤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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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이어 비방디가 170억달러라는 빚 때문에 매각 협상에서 힘을 잃고 자포자기 했다고도 주장했다. 이같은 상황이 액티비전 블리자드 이사회 내부의 이해관계에 갈등을 일으켰다는 것이다.

밀러는 자사주 매입을 한 액티비전 이사진들은 모두 그들의 역할에서 은퇴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