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 여성 실종 사건' 용의자 정모㊵ 경사가 실종된 여성 이모㊵씨를 살해한 후 시신을 유기했다고 자백했다.
2일 오후 6시경 충남 논산에서 검거된 정 경사는 지난 24일 군산시 회현면 월연리 월하산에서 이씨를 살해했다고 털어놨다. 사건 발생 열흘만이다.
정 경사는 경찰조사에서 살해한 이씨의 시신을 회현면 월연리 오봉초등학교 부근 폐양계사부근에 나뭇가지 등으로 덮은 뒤 유기했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현장에 즉시 출동해 이씨의 시신을 확인했다.
정 경사는 군산경찰서 압송 직후 묵비권을 행사하다 동료 경찰관들의 설득으로 범행을 자백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건 당일 밤 승용차 안에서 이씨와 결별에 따른 돈 문제로 다투다 우발적으로 살해하고 시신을 유기했다는 내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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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은 3일 오전부터 정 경사를 상대로 정확한 살해 동기와 유기 경위, 도주 경로 등을 추가 조사할 예정이다.
정 경사의 자백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경찰인 피의자가 살인을 저질렀다는 데 분노가 인다', '민중의지팡이 경찰까지 살인하고 다니니 믿을 사람이 없다', '소설에나 나올법한 사건이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