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반도체 업계 대표 업체인 르네사스가 닌텐도 게임기용 반도체 공장을 폐쇄키로 결정했다. 매각을 추진했으나 적절한 인수 대상자를 찾지 못한 탓이다.
美 지디넷은 르네사스일렉트로닉스가 일본 북부 츠루오카현에 위치한 시스템반도체(LSI) 제품 생산시설을 폐쇄하기로 결정했다고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약 1천명의 종업원이 근무하던 이 시설은 주로 닌텐도 게임 콘솔과 디지털 카메라 등에 탑재되는 반도체 칩들을 생산해왔다. 그러나 이 제품들이 스마트폰과 태블릿PC 등 모바일 통신 기기들에 밀려 수요가 감소하면서 점차 수익성이 악화됐다.한 때 타이완 TSMC와 매각 논의가 적극적으로 오갔으나 결국 불발되면서, 츠루오카 공장은 완전히 문을 닫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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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네사스는 일본 내 반도체 업체들이 수익성 악화를 극복하고자 합병해 설립된 업체로, 히타치제작소와 미쓰비시전기 및 NEC일렉트로닉 등이 합쳐진 곳이다. 합병 이후에도 실적 부진에 따른 자산 매각 및 인력 구조조정 등을 단행해왔으나 여전히 부진한 재무 상태를 이겨내지 못하고 있다.
이에 따라 르네사스는 앞으로 3년 내에 츠루오카현 공장 외에도 10~18개의 일본 내 공장 시설을 폐쇄하거나 매각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