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심각한 경영난을 겪고 있는 일본 반도체 업체 르네사스일렉트로닉스(이하 르네사스)가 3개 공장을 추가로 매각한다.
30일 일본 요미우리신문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르네사스는 반도체 조립을 담당하는 3곳과 자회사 1개사를 일본 최대 반도체 후공정 위탁생산 업체인 ‘제이디바이스(j-devices)’에 매각한다고 발표했다. 매각작업은 6월 초 완료되며 정확한 매각 금액은 공개되지 않았다.
매각 대상 공장은 반도체 조립과 검사를 담당하고 있는 하코다테 공장, 후쿠이 공장, 쿠마모토 공장과 자회사인 반도체 후공정 업체 훗카이도전자가 매각대상에 포함됐다. 해당 공장에 근무하는 약 900명의 직원들은 원할 경우 제이디바이스에 재고용된다.
르네사스는 지난해 7월 전체 19개 공장 중 11개 공장을 매각하거나 가동을 중단하는 내용의 구조조정 게획을 발표했으며 이미 아오모리 공장 등 2개 공장에 대한 매각 작업을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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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디바이스는 세계 최대 반도체 후공장 위탁생산업체인 암코와 도시바가 출자한 기업으로 이번 3개 공장을 매입하면서 총 10개 공장을 보유하게 됐다.
르네사스는 경영난이 심화되면서 정부 산하기관인 일본산업혁신기구(INCJ)에 인수되면서 사실상 국유화 됐다. 이후 회사는 5천명 이상의 인력 감원과 공장 축소 등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통해 비용절감에 나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