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화학물질 관리개선 1조1천억 투입

일반입력 :2013/08/01 20:37

삼성전자 반도체 부문이 내년까지 화학물질 관리 개선에 1조1천억원을 투자한다. 기타 전자계열사도 필요 투자를 준비 중이다.

삼성그룹은 지난 1월 삼성전자 불산 누출사고를 교훈 삼아 안전관리 부실에 대한 우려를 해소하고자 안전대책을 마련해 실행해왔으며 최근 연이은 사고를 계기로 위기감을 재인식하고 재발방지를 위해 안전환경 강화 종합대책을 추진한다고 1일 밝혔다.

삼성이 공개한 '안전환경 강화 종합대책'은 관련 대책 내용과 조직정비 및 투자 계획으로 ▲삼성 안전관리 스탠더드 제정 ▲안전환경 분야 인적 역량 강화 ▲안전환경연구소 조직확대 개편 ▲임직원 및 최고경영진의 안전우선 경영의식 확립 ▲협력사 안전환경 관리수준 향상 추진 ▲안전환경 필요투자 최우선 집행, 6가지 뼈대로 이뤄졌다.

삼성은 국내외 관련 법규와 글로벌 기준을 분석해 그룹 공통으로 적용할 안전관리 가이드라인을 만들겠다고 예고했다. 이를 기초로 각 계열사 특성에 맞는 공정별 작업안전 표준서를 제개정할 방침이다. 자료 분석과 표준서 제개정을 위해 외국 컨설팅업체를 선정, 안전환경스탠더드를 오는 10월말까지 만들어 각사에 배포하고 계열사별 표준작업절차서를 연말까지 개선할 예정이다.

또 삼성은 안전환경 분야 인적역량 강화를 위해 연내 입사할 경력사원 150명을 뽑았다. 계열사별 추가 채용도 실시되고 있다. 신입사원 역시 150명 규모로 채용을 마쳐 이달중 입사시킬 예정이다. 회사는 신입사원 채용을 대졸자 외에 현장 엔지니어로 일할 전문대졸자로 확대한다. 내년엔 마이스터고 출신도 뽑는다. 4년제 3개 대학, 전문대 2개 대학과 산학협력해 안전환경과정을 신설하고 우수학생을 선발, 재학기간 장학금 지원과 졸업후 채용 연계 프로그램을 실시한다. 외국 선진업체서 일하는 한국인 대상 채용도 추진한다.

그리고 삼성은 안전환경연구소 조직을 2팀(환경안전팀, 환경정책연구팀)에서 6팀(정책기획팀, 환경팀, 안전팀, 화학물질팀, 유틸리티팀, 에너지팀)으로 확대 개편한다. 기존 환경점검, 환경정책연구 중심 조직에서 안전환경관련 전 부문을 총괄할 방침이다. 각 팀은 임원급 조직으로 운영된다.

이밖에도 삼성은 임직원과 최고경영진의 안전우선 경영의식 확립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임직원의 안전 의식혁신을 위해 법에서 정한 교육과 별개로 신입사원부터 최고 경영자까지 계층별 교육을 강화하겠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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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은 더불어 협력사 안전환경 관리수준을 높이겠다고 예고했다. 그 일환으로 협력사 직원의 안전과 건강을 삼성 직원과 동일하게 관리하고, 협력사의 안전교육 等 제반 비용은 삼성이 부담하여 사고예방 활동을 지원한다. 또 협력사의 과실 및 관리 소홀로 안전사고가 발생하는 경우에도 계열사에 책임을 묻는 등 협력사 평가기준을 강화한다.

마지막으로 삼성은 안전환경 필요투자를 최우선 집행키로 했다. 앞서 언급한대로 내년까지 삼성전자 반도체 부문의 화학물질 관리 개선에 1조1천억원을 투자한다. 기타 전자계열사마다 필요한 투자를 준비 중이라고 회사쪽은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