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그룹이 박기석 삼성엔지니어링 사장을 경질했다.
1일 삼성그룹 측은 지난달 삼성정밀화학 내 폴리실리콘 생산 법인(SMP)의 신축 공사장 물탱크 파열 사고에 대한 책임을 물어 박 사장을 경질했다고 밝혔다.
삼성은 삼성엔지니어링 후임 대표로 박중흠 운영총괄 부사장을 내정했다.
지난달 26일 오후 5시반께 울산시 남구 SMP 폴리실리콘 생산공장 신축현장 물탱크 사고로 사망자 3명과 부상자 12명이 발생했다. 가로1.5m 세로1m 탄소강판 320여면을 지름 12mm짜리 볼트4만여개로 조여 잇댄 1천400톤 규모의 대형 물탱크가 터지는 사고였다.
시공사 삼성엔지니어링의 박기석 사장이 사고 이튿날인 27일 사과문을 냈지만 앞서 수차례 안전 관련 경고를 받은 점이 드러났다. 물탱크 탄소강판을 조이는 데 쓴 볼트의 결함이 사고 원인으로 추정된 가운데 그 삼성엔지니어링 측이 그 품질시험성적서를 확보하지 않는 등 검수에 소홀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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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남부경찰서는 1일 오전9시께 남구 여천동 삼성정밀화학 공장 내 SMP 사무실과 시공자 삼성엔지니어링 사무실, 2곳을 포함한 5곳을 압수수색했다고 밝혔다.
삼성은 삼성엔지니어링 사장 경질 외에도 관계사 CEO들에게도 안전환경 관련 시설투자 조기 집행, 현재 추진중인 안전환경 전문인력 확충 등 사고 예방조치를 우선 시행토록 주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