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내상 생활고 고백 “봉준호에 배역 청탁했는데..”

연예입력 :2013/07/31 09:19

온라인이슈팀 기자

배우 안내상이 생활고에 지쳐 봉준호 감독에게 배역을 청탁했던 과거를 털어놨다.

안내상은 30일 방송된 tvN '백지연의 피플인사이드'에서 봉준호 감독한테 치명적인 약점이 있다고 고백했다.

이날 방송에서 안내상은 대학 후배인 봉 감독의 데뷔작인 단편영화 '백색인'에 잠깐 출연한 적이 있었는데 이후 봉 감독이 첫 장편 영화 '플란다스의 개'를 시작한다는 얘기가 들렸다면서 당시 연극배우로 활동했는데 살기가 너무 힘들어서 봉 감독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나 할 거 없냐?'고 물었는데 봉 감독이 너무 난처해하면서 '정말 없다'고 하더라고 당시 상황을 회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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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내상은 전화하려고 종일 망설이다 밤 9시쯤 연락했는데 전화를 끊고 나니 너무 서럽고 민망했다면서 후배한테 이런 걸 청탁하고 거부당한 느낌이 스스로 너무 비참하고 봉 감독이 밉다기보다 나 스스로 왜 이렇게 됐지라는 자괴감이 컸다고 털어놨다.그는 그 사건 이후로 단 한 번도 감독에게 청탁 전화를 한 적이 없다. 봉 감독과의 일화가 '너 어떻게 살아야 한다'는 계기를 준 것 같다. 봉 감독은 나한테 그런 존재였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안내상은 친한 동생인 배우 설경구를 질투했던 과거를 고백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안내상은 처음에 설경구 등 동료들이 잘 되는 게 배 아파서 난 고생하는데 자기들만 잘 나가니까 영화가 좀 망하라고 한 적이 있었다며 이문식은 특히 조연만하다 갑자기 주연을 하길래 배가 아파서 영화도 안 봤고 많이 삐쳐있었다고 솔직하게 고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