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DI가 사상 처음으로 매출 1조엔을 넘어섰다.
KDDI는 지난 30일 실적발표를 통해 매출은 1조24억2천300만엔, 영업이익 1천786억5천200만엔, 순이익은 681억7천400만엔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매출은 16.3%, 영업이익은 89.6%, 순이익은 32.9% 각각 증가한 수치다. 영업이익률 역시 전년 동기 10.9%에서 17.8%로 개선됐다.
가입자 역시 큰 폭으로 늘었다. KDDI(au) 가입자 순증은 전년 동기 대비 18.2% 증가한 66만9천건을 달성했다. 번호이동(MNP) 가입자 순증은 전년 동기 대비 53.8% 늘어난 24만1천건으로 집계돼 21개월 연속 MNP 순증 1위를 기록했다. 해지율도 업계 최저 수준인 0.56%를 보였다. 지난달에는 사상 최저인 0.51%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스마트폰 사용자의 증가로 가입자당 평균매출(ARPU)도 상승 중이다. au 전체 고객 중 스마트폰 사용자는 6월말 기준 39.7%였다. 지난 2011년 6월 5.4%, 지난해 6월 23.6%에서 대폭 늘어난 것이다. 또 피처폰에서 스마트폰으로 전환한 사용자의 데이터 ARPU 상승 금액도 지난해 1천700엔에서 올해 2천500엔까지 늘어났다.
다나카 다카시 KDDI 대표는 “본격적인 이익 확대에 따라 아주 선전한 실적을 받아들 수 있었다”며 “그동안 au는 ‘스마트폰을 갖고 싶은 사람’을 위한 서비스를 제공해왔으나 앞으로는 ‘스마트폰을 잘 다루는 사람’에 대한 지원을 하겠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이미 지난달 au 스마트패스의 사용자 인터페이스(UI)를 개편했으며, au 쇼핑몰과 연계해 스마트패스 회원에게 한정 세일을 제공키도 했다. 또 40세 이상 이용자를 대상으로 24시간 고객센터를 통해 직접 고객의 집을 찾아가 스마트폰의 설정, 조작 방법을 가르치는 ‘au 스마트지원’도 90% 이상의 만족도를 얻고 있다는 설명이다.
연초부터 지난 4월말 이후까지 연달아 발생한 LTE 통신 장애에 따른 설비 투자 금액은 실적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고 선을 그었다. 당시 LTE 장애 피해자의 환불 총액은 10억엔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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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전날인 29일에는 KDDI 계열사 UQ커뮤니케이션즈가 2.5GHz 대역의 주파수를 할당 받았다. KDDI는 이를 통해 오는 10월부터 하향 최대 속도 110Mbps에 달하는 와이맥스 2+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다만 함께 할당 신청을 한 소프트뱅크가 KDDI의 총무성 낙하산 인사가 심사 결과에 영향을 미쳤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대해 다나카 대표는 “(낙하산 의혹과 관련) 당연히 관계없다”며 “우리는 정말 우수한 인재를 회사에 영입한 것”이라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