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TE보다 효율 3배”…日 KDDI, 신기술

기지국 단말기 안테나 결합시 주파수 간섭 줄여

일반입력 :2013/05/28 09:41    수정: 2013/05/28 14:45

정윤희 기자

일본 KDDI가 LTE-어드밴스드(LTE-A) 신기술을 내놨다. 현재 우리가 쓰는 LTE보다 효율을 3배 가량 높인 기술이다.

KDDI 연구소는 최근 연구 발표회를 열고 주파수 이용효율을 끌어올린 어드밴스드 다중안테나(A-MIMO) 기술을 선보였다.

기존 MIMO 기술은 기지국과 단말기 사이의 여러 개의 안테나를 결합해 통신 속도를 향상시키는 기술이다. 결합 안테나가 많을수록 주파수 간섭이 발생하기 쉽다. KDDI 연구소는 A-MIMO가 이 과정에서 생기는 주파수 간섭현상을 줄여준다고 설명했다.

나카지마 야스유키 KDDI연구소장은 “간섭을 배제하기 위해 단말기의 송수신 데이터를 분리할 필요가 있다”며 “A-MIMO 기술로 주파수 이용 효율을 기존 LTE의 약 3배, 20bps/Hz까지 끌어올렸다”고 말했다.

또 LTE-A를 위한 라디오 내장형 안테나도 선보였다. 현재는 안테나와 라디오가 분리돼 별도로 설치해야 하지만, 안테나 내부에 라디오 기능을 탑재토록 해 설치 공간을 줄이고 설비비용과 전력 소비를 억제한다는 얘기다.

KDDI 연구소는 라디오 내장형 안테나를 통해 설비비용은 50%, 공사비는 67%, 소비 전력은 50% 줄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 안테나 제조 비용 자체는 기존 안테나보다 많아지지만, 라디오 제조 비용을 감안하면 종전보다 줄어든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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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DDI 연구소는 이날 ‘전파 무향실’ 내부도 공개했다. ‘전파 무향실’은 모든 전파 상황을 재현해 실제 단말기에 의한 수신 상황 등을 확인하기 위한 시설이다. 내부에는 탄소를 포함한 우레탄 피라미드가 벽, 천장, 바닥에 빽빽이 깔려있어 전파의 반사, 외부로부터의 전파 침입 등을 방지한다.

A-MIMO 기술은 아직 실제 기지국에 적용되지 않고 유선 실험 중이다. KDDI는 향후 A-MIMO의 표준화를 제안하고 조기 실용화를 목표로 정밀도를 높인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