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전두환 차남 설립 웨어밸리 압수수색

정치입력 :2013/07/29 15:42

정윤희 기자

검찰이 전두환 전 대통령의 차남 재용씨가 설립한 데이터베이스 보안업체 웨어밸리를 압수수색했다.

서울중앙지검 ‘전두환 일가 미납 추징금’ 특별환수팀은 29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의 N빌딩 6층에 있는 웨어밸리 사무실과 서초구 사무실 2곳을 압수수색해 회계 장부와 컴퓨터 하드디스크, 회사 양수도 관련 자료, 내부 결재 문서 등을 확보 중이라고 밝혔다.

검찰은 재용씨가 웨어밸리를 설립할 당시 전씨의 비자금 중 일부가 설립 자금으로 투입됐거나 웨어밸리 운영 과정에서 비자금을 세탁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재용씨는 지난 2011년 1월31일 웨어밸리를 설립한 뒤, 2003년 8월 사업 파트너 류창희씨에게 회사를 넘겼다. 류씨는 같은 해 10월까지 회사의 대표이사를 지냈으며, 이후 전씨의 비자금 관리인 중 한 명으로 알려진 손삼수씨가 회사를 넘겨받아 지금까지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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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은 재용씨의 두 아들이 웨어밸리의 주주(각 7% 보유)인데다 재용씨가 부친에게서 증여받은 돈으로 회사를 세운 뒤 2002년 말 증자한 점을 토대로 비자금 유입 가능성을 의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누리꾼들은 “전두환의 비자금을 모두 밝혀내라”, “하나도 남김없이 탈탈 털어라”, “웨어밸리 압수수색 이제야? 늦은 것 아니냐”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