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상공회의소 차기 회장으로 박용만 두산그룹 회장이 사실상 확정됐다.
서울상공회의소는 29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회장단 회의에서 새 수장으로 박용만 회장을 만장일치로 추대했다. 박 회장은 내달 12일 서울상의 의원총회를 거쳐 회장에 선임될 예정이다.
대한상의 회장은 관례에 따라 서울상의 회장을 겸임한다. 따라서 박 회장은 내달 21일 대한상의 의원총회를 거쳐 대한상의 회장으로도 선출될 것으로 전망된다.
박 회장은 지난 1955년 서울에서 태어나 경기고와 서울대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지난 1977년 한국외환은행에서 첫 직장생활을 시작했으며, 1982년 두산건설에 입사했다. 이후 동양맥주, 두산식품, 두산음료, 오비맥주 등을 거쳐 두산그룹 기획조정실장, 두산인프라코어 대표, 두산 대표이사 부회장을 거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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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회장은 두산그룹을 중공업 기반의 첨단 기업으로 탈바꿈시키는데 주도적인 역할을 했다는 평가다. 평소 적극적인 상의 활동으로 재계와 산업계의 신망이 두텁다는 점도 회장으로 추대된 이유 중 하나다.
그는 오는 2015년 3월까지 중도 사퇴한 손경식 전 회장의 잔여임기 1년 7개월을 채우게 된다. 서울상의와 대한상의 회장 임기는 3년으로, 한 차례 연임할 수 있다. 전임자의 잔여임기는 임기 연한에 포함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