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만 두산회장 점심 외상 해프닝, 트위터 화제

사회입력 :2013/07/10 15:58    수정: 2013/07/10 16:18

전하나 기자

대기업 그룹 회장이 5만원 어치 '점심 외상'을 할 뻔했던 사연이 뒤늦게 알려져 화제다. 사연의 주인공은 후임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으로 유력하게 거론되는 박용만 두산그룹 회장.

10일 박 회장의 트위터에 따르면 그는 지난 4일 직원 몇명과 점심을 하기 위해 두산 본사가 위치한 동대문 인근의 단골집인 평양면옥을 찾았다. 그런데 사무실에 지갑을 두고 온 것이 바로 생각났다. 박 회장은 직원들에게 나 지갑 두고 왔어, 계산 좀 해줘라고 아쉬운 소리를 할 수 밖에 없었다.

하지만 같이 온 직원들도 박 회장의 점심 호출에 급하게 나와 아무도 지갑을 가져오지 않았다. 결국 그는 음식점 사장에게 저 두산 회장인데요. 아무도 지갑을 안 가져와서 죄송합니다며 양해를 구했다. 그리곤 식당 밖으로 나가 제일 먼저 눈에 띈 두산 직원에게 미안한데, 나 5만2천원만 빌려줘. 금방 갚아줄게라며 사정해 돈을 꾼 뒤 바로 식당으로 돌아와 그 자리서 외상값을 갚았다.

박 회장은 트위터에서 사방의 미안 투성이의 점심, 돈 갚아야지라며 자신의 심정을 적었다. 해당 트윗을 접한 누리꾼들은 “그룹 회장이 정말 소탈하고 인간적이다”, “식당 사장도 당황했겠다”는 등의 관심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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