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이 2세대 넥서스7을 선보이면서 소형 태블릿 경쟁이 다시 시작됐다. 2세대 넥서스7의 경쟁제품은 단연 아이패드 미니다.
씨넷은 구글의 2세대 넥서스7과 아이패드 미니의 사양과 기능, 가격 등을 비교해 지난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지난해 구글은 파격적인 가격과 간편한 디자인을 내세운 넥서스7을 출시하며 애플보다 먼저 소형 태블릿 시장 공략에 나섰다. 넥서스7은 안정적인 판매량을 기록했지만 이후 출시된 아이패드 미니에 시장 주도권을 넘겨야만 했다.
아이패드 보다 좁은 화면, 후방 카메라 미탑재 등으로 비난받았던 넥서스7이 다시 7인치 태블릿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디스플레이를 보면 2세대 넥서스7은 1920x1080 풀HD급 해상도, 16:9 비율의 7인치 디스플레이를 탑재했다. 아이패드 미니는 4:3 비율의 7.9인치 디스플레이를 탑재했고 해상도는 1024x768이다.
그동안 아이패드 미니가 1세대 넥서스7보다 수준 높은 디스플레이를 갖췄다고 평가받아 왔다. 2세대 넥서스7이 출시되면 평가가 뒤집어 질 가능성이 있다. 공개된 사양을 볼 때 디스플레이 측면에서는 2세대 넥서스7가 우세할 것으로 예상된다. 물론 색품질, 밝기, 시야각에서 우위는 아직 검증할 수 없는 상황이다.
프로세서와 램을 비교해보면 2세대 넥서스7은 1.5Ghz 퀄컴 스냅드래곤 S4 프로세서와 아드레노 320 그래픽 프로세서, 2GB 램을 탑재했다. 게임 그래픽 처리 측면에서 2세대 넥서스7은 상당한 우위를 가진다. 최신 3D 프로그램 명령어인 오픈GL ES 3.0을 지원해 다양한 게임 그래픽 효과를 추가할 수 있게 됐다. 반면 아이패드는 4세대 아이팟·아이패드2와 비슷한 성능을 보이는 A5 프로세서를 탑재했다. 램은 512MB 밖에 되지 않는다.
판매가격은 소형태블릿 구매에서 아주 중요한 요소다. 2세대 넥서스7은 거의 모든 측면에서 아이패드 미니보다 합리적인 가격을 제공한다.
2세대 넥서스7 와이파이 16GB 모델의 가격은 229달러(약 25만원)다. 같은 용량의 아이패드 미니는 329달러(약 36만원)에 판매되고 있다. 2세대 넥서스7 와이파이 32GB 모델의 가격은 269달러(약 29만원)으로 16GB 모델과 비교해 40달러(약 4만원)밖에 차이 나지 않는다. 반면 아이패드 미니 32GB 모델의 가격은 16GB 모델보다 100달러(약 11만원) 비싼 429달러(약 47만원)다.
LTE 모델에서도 2세대 넥서스7이 더 저렴하다. 넥서스7 LTE 모델의 가격은 32GB 기준 349달러(약 38만원)로 책정됐다. 아이패드 미니의 가격은 16GB 모델이 459달러(약 51만원)고 32GB 모델은 559달러(약 62만원)다.
운영체제는 2세대 넥서스7과 아이패드 미니 모두 최신 버전을 지원한다. 아이패드 미니는 향후 출시될 iOS7으로 업그레이드 가능하다. 2세대 넥서스7은 안드로이드 4.3 젤리빈이 탑재돼 출시될 예정이다. 애플리케이션 측면에서는 역시 아이패드 미니가 앞선다. 애플이 전체적으로 구글보다 태블릿에 최적화된 앱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아울러 두 제품은 동일하게 블루투스 4.0과 802.11n 와이파이 규격을 지원한다. 2세대 넥서스7은 여기에 근거리무선통신(NFC)을 추가적으로 지원한다. 아울러 무선충전도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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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넷은 2세대 넥서스7은이 더 나은 디스플레이와 프로세서를 탑재하고 있으면서도 아이패드 미니보다 저렴하다며 2세대 넥서스7은 명백하게 아이패드 미니보다 우위에 있다고 평가했다.
물론 2세대 넥서스2를 긍정적으로만 바라보지 않았다. 씨넷은 애플이 차세대 아이패드 미니 발표를 앞두고 있다며 넥서스의 우위는 두 달 남짓밖에 되지 않을 수 있다고도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