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급했다...단기 주가방어에 18조 쏟았다

일반입력 :2013/07/26 10:23    수정: 2013/07/26 11:31

이재구 기자

애플이 지난 분기 중 단기 주가 방어를 위해 무려 160억달러(17조8천억원)를 들여 자사주 3천250만주를 사들였다. 이는 애플사상 최대의 주식인수 규모다. 구글이 모토로라를 인수한 금액 156억달러를 넘어서는 돈이다.

포춘은 25일(현지시간) 애플이 지난 분기에 주가 방어를 위해 주당 492달러에 이같은 엄청난 주식매입 조치를 취했다고 보도했다. 160억달러는 애플이 보유한 현금 1천460억달러의 11%에 달하는 규모다.

보도는 애플이 가능한 한 빠른 시일 내에 주식을 사들이려 했으며, 인수 주식의 68%에 달하는 2천200만주를 이미 지난 분기에 소각했다고 전했다. 분기 보고서에 따르면 애플의 나머지 주식도 이번 분기에 소각될 예정이다. 애플이 자사주 현금 매입 비용 160억달러 가운데 40억달러어치(주당 444.44달러)는 공개시장에서, 120억달러어치(주당 510.64달러)는 이른바 ASR(Accelerated Share Repurchase)방식으로 각각 사들였다.

160억달러는 애플이 노키아나 블랙베리같은 회사 3개를 사고도 남는 금액이다. 아심코의 호레이스 데듀는 “주목할 점은 이것이 애플사상 최대의 주식매입이라는 점”이라고 말했다. 애플은 우선주 9억800만주를 가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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