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분기 순이익에서 사상 최초로 애플을 앞지르며 전 세계 IT 기업 중 가장 많은 이익을 남긴 기업이 됐다.
삼성전자는 2분기 실적 발표를 통해 매출 57조4천644억원, 영업이익 9조5천306억원을 기록했다고 27일 밝혔다.
당초 관심이 집중된 삼성전자의 2분기 당기순이익은 7조7천73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무려 49.69%나 증가했다. 반면 같은 기간 애플의 당기순이익은 69억달러로 이를 우리 돈으로 환산하면 7조7천38억원(27일 9시 환율 기준)이다.
양 사의 당기순이익 차이는 불과 700억원 밖에 나지 않는다. 환율 적용에 따라 얼마든지 순위가 뒤바뀔 수 있는 부분이다. 그러나 최근 환율이 계속 오름세라는 점에서 삼성전자가 2분기 애플보다 더 많은 순이익을 남겼다는 것이 대체적인 증권가 평이다.
삼성전자가 이 같은 순이익을 낼 수 있었던 비단 스마트폰 뿐만 아니라 반도체, 디스플레이 등 부품 사업이 동반 선전 전사 이익에 기여도 증가가 커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특히 반도체는 D램, 낸드플래시 등의 수급 상황이 개선되면서 매출과 수익성이 함께 올랐다.
반면 스마트폰을 포함한 IM 부문은 신제품 론칭에 따른 마케팅 및 유통투자 확대에 따른 비용 증가와 PC 및 네트워크 사업 실적 감소로 전 분기 대비 이익이 소폭 줄어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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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는 애플과 비교해 다양한 사업군으로 매출은 늘 많았지만 연간 순이익 격차가 무려 62%에 달했다. 그러나 이 같은 격차는 계속 줄어드는 추세다. 그러나 최근 삼성전자의 실적 호조로 애플과의 올해 순이익 격차도 30% 이내로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KDB 대우증권 송종호 연구원은 “올해 2분기 삼성전자와 애플의 당기순이익은 비슷한 수준이지만 삼성전자는 계속 오르고 애플은 떨어지는 추세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애플 신제품 출시 연기 소식이 들리는 가운데 3분기도 이렇다 할 개선 요인은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