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순이익도 애플 넘을까?

일반입력 :2013/07/24 14:04    수정: 2013/07/24 14:31

봉성창 기자

삼성전자가 분기 기준 당기순이익에서 사상 최초로 애플을 넘어설지가 초미의 관심사로 떠올랐다.

23일(현지시각) 애플은 2분기(회계연도 3분기) 실적 발표를 통해 영업이익 92억100만달러(한화 약 10조2천563억원) , 당기순이익 69억 달러(7조6천886억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앞서 삼성전자는 잠정 실적 발표를 통해 영업이익 9조5천억원(미화 약 85억2천100만달러)를 달성했다고 밝혔다. 잠정 실적 발표인 만큼 당기순이익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증권가에서는 최근 추이를 감안할 때 대체적으로 삼성전자가 애플을 앞설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오는 26일 당기순이익을 포함한 2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물론 2분기 삼성전자는 갤럭시S4를 비롯해 신제품을 대거 쏟아낸 반면, 애플은 가을 시즌 아이폰 신제품 발표를 앞두고 다소 소강 상태였다. 여기에 맥, 아이패드 등 스마트폰 외 제품은 판매량이 소폭 감소한 측면도 있다. 즉, 삼성전자가 애플을 당기순이익에서 따라잡은 것이 일시적이라는 이야기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주요 외신들은 애플 실적 발표 직후 양사 실적을 직접 비교하며 애플의 실적 부진 장기화에 주목했다. 애플은 3분기 연속 순이익이 하락하며 고전하고 있다.

지난 2011년 삼성전자와 애플의 순이익 격차는 무려 62%에 달했고 지난해에는 47% 정도 차이가 났다. 올해 초 블룸버그는 그 격차가 올해 42% 까지 좁혀질 것으로 분석했다. 그러나 삼성전자가 2분기에도 기대를 뛰어넘는 실적 호조를 보이면서 격차가 더욱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이익률 격차도 계속 줄어들고 있다. 애플은 지난 1분기 31% 영업이익률을 기록한 반면 삼성전자는 같은 기간 21.8%의 영업이익률을 보였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2011년 4분기 영업이익률 9.87%에서 지난해 1분기 12.57%, 2분기 13.57%, 3분기 15.46%, 4분기 15.77%로 계속 상승했다. 반면 애플은 지난해 1분기 39.26%에서 계속 감소 추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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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은 오는 3분기 말 혹은 4분기 초에 아이폰5S(가제)를 비롯해 신제품을 대거 출시할 것으로 예상된다. 애플은 오는 3분기 약 340억 달러에서 370억 달러 사이의 매출과 36~37%대 총 이익률, 39억~39억5천만 달러 규모의 판매비용, 2억 달러의 기타 수입 등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KDB 대우증권 송종호 연구원은 “올해 2분기 삼성전자와 애플의 당기순이익은 비슷한 수준이지만 삼성전자는 계속 오르고 애플은 떨어지는 추세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애플 신제품 출시 연기 소식이 들리는 가운데 3분기도 이렇다 할 개선 요인은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