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만원정도면 구매할 수 있는 컴퓨터 보드가 나왔다. 라즈베리파이와 달리 애초부터 병렬컴퓨팅을 목적으로 만들어진 고성능컴퓨팅(HPC) 전용 보드다.
23일(현지시간) 미국 지디넷에 따르면, 어댑트바란 회사는 대규모 병렬컴퓨팅 용도로 고안된 '패러렐라(Parallella)'란 보드를 출시했다. 패러렐라의 가격은 보드당 99달러다.
최근들어 일반인이 슈퍼컴퓨터를 저렴한 비용으로 제작하는 사례가 화제를 모으곤 했다. 각자의 슈퍼컴퓨터를 만들었던 사람들은 모두 라즈베리파이란 25달러짜리 초소형PC를 활용했다. 라즈베리파이는 엄밀히 말해 슈퍼컴퓨터에 최적화된 제품은 아니다. 대규모 클러스터로 만들어지는 HPC에 대한 별도의 안배가 없기 때문이다.
반면 패러렐라는 라즈베리파이보다 가격에선 비싸더라도, 콘셉트 자체를 병렬컴퓨팅으로 삼았다. 대규모 CPU 클러스터를 할 때의 네트워크와 클러스터를 지원하는 소프트웨어 개발지원 등이 포함됐다.
패러렐라는 신용카드 크기로 듀얼코어 ARM A9 CPU(45 GHz)와 에핍하니 멀티코어 가속기, 1GB RAM, 마이크로SD카드, USB 2.0포트 2개, 확장커넥터, 10/100/1000 이더넷, HDMI 등의 사양을 갖는다. 이중 에핍하니 멀티코어 가속기는 16/64코어 두 종류로 나뉘는데, 내부에 1GHz RISC코어와 로컬메모리, 멀티코어프레임워크가 라우터로 통신한다.
우분투 리눅스가 OS로 제공되며, C컴파일러, 멀티코어 디버거, 이클립스IDE, 오픈CL SDK/컴파일러, 런타임 라이브러리 등을 포함하는 에핍하니디벨롭먼트툴을 제공한다.
이를 통해 병렬 환경을 지원하는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할 수 있다. CPU당 700MHz 클럭속도를 갖는 64코어 플랫폼의 경우 90기가플롭스의 성능을 낼 수 있다. 전력소모량은 5와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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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러렐라는 이미 커뮤니티에서 소프트웨어 프로젝트로 발전가능성을 드러내고 있다. 현재 GO언어, GNU라디오, SDR, HPC MPI 등의 프로젝트가 진행되고 있다.
이 보드는 킥스타터를 통해 판매된다. 어댑트바 측은 이미 받은 6천300개 주문을 올여름 중 배송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