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살짜리가 레고로 슈퍼컴퓨터를 만들다

일반입력 :2012/09/14 09:48    수정: 2012/09/14 13:57

6살짜리 어린이가 레고로 슈퍼컴퓨터를 만들어냈다.

13일(현지시간) 외신에 따르면, 영국 사우스햄튼 대학교의 한 컴퓨터 엔지니어링팀은 라즈베리파이 메인보드 64개를 클러스터링한 컴퓨터를 제작했다. 레고는 이 클러스터의 랙을 구성하는 부품으로 쓰였다. 이 클러스터의 디자인은 사이먼 콕스의 6살된 아들이 맡았다.

클러스터는 표준 소켓을 사용했고, 전체 메모리 1테라바이트(TB)를 장착한다. 저장매체는 각 메인보드에 16기가바이트 SD 카드를 장착한다. 전체 가격은 2천500유로다.

프로젝트를 이끌었던 사이몬 콕스 사우스햄튼 대학교 교수는 상당한 양의 라즈베리파이 컴퓨터를 확보하자마자, 슈퍼컴퓨터와 함께 연결할 수 있겠다고 봤다라고 밝혔다.

이 컴퓨터는 메시지 패싱 인터페이스(MPI) 시스템으로 사용된다. 이더넷을 사용하는 서버 노드 사이의 통신을 위한 용도다. 콕스 교수는 이 기기의 첫번째 업무는 MPI로서의 라즈베리파이에서 '파이'를 계산하는 것이었다고 말했다.

라즈베리파이 슈퍼컴퓨터는 '이리디스 파이(Iridis Pi)'로 불린다. 8천64개의 프로세서 코어를 통해 72테라플롭스의 연산력을 제공한다.

관련기사

라즈베리파이는 25파운드(약 4만원) 가격의 리눅스 기반 컴퓨터다. 영국 캠브리지대학교의 강사 에벤 업튼이 2006년 저렴한 가격의 컴퓨터 교보재를 공급하자는 취지에서 개발을 시작했다. 어린이들이 컴퓨터 코딩을 배울 수 있고, 집에서 컴퓨팅 프로젝트를 체험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목적으로 사용된다. 지난 2월 출시돼 선풍적인 인기를 얻고 있다.

제품을 공급하는 라즈베리파이재단은 어린이 교육을 위해 한 명당 한 대의 노트북을 공급하자는 ‘원 랩톱 퍼 차일드(One Laptop per Child)’ 프로젝트를 진행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