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령별 스마트폰 바탕화면 살펴보니...

일반입력 :2013/07/23 18:36    수정: 2013/07/23 18:37

이재운 기자

우리나라 스마트폰 이용자 4명 중 1명 만 구입시 설정된 바탕화면을 그대로 쓰고, 3명은 자신의 취향에 맞게 바꾸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조사업체 마케팅인사이트가 최근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스마트폰 이용자 4천275명을 대상으로 평균적인 사용 패턴을 조사한 결과 구입 시의 바탕화면을 그냥 쓰는 사람은 24%, 자신에 맞게 변경해 쓰는 사람 76%로 나타났다.

전체적으로 바탕화면에는 위젯을, 하단에는 앱을 배치하는 경향이 있으나 연령에 따라 차이가 있었다. 바탕화면에 가장 많이 설치된 위젯은 시계(66%)였으며, 그 다음은 날씨(55%) 달력(48%) 등의 순이었다. 전반적으로 시간과 날씨에 대해 가장 관심이 많은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연령대 별로는 큰 차이를 보였다. 10~20대는 음악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40대 이상은 일정, 메모, 메일을 주로 설치했다.

10대와 50대 이상을 비교하면 시계는 38%→78%, 날씨는 31%→63%, 달력은 32%→58%로 연령대가 높을수록 시간과 날씨 위젯 설치가 많았다. 나이 들수록 학업이나 직업 등 이미 짜여진 일 보다는 자신의 시간과 환경을 고려한 일상생활을 하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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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계•날씨•달력 다음으로는 검색창(39%), 일정/스케줄(39%), 음악 플레이어(37%)도 높았다. 특히 10대와 20대에서는 음악 플레이어 위젯을 바탕화면에 배치한다는 답이 50%를 넘었다. 또한 메일 위젯의 경우 50세 이상은 44%로 높았으나 10대, 20대는 10% 내외로 크게 낮았다. 이는 젊은 층이 메일 쓰기와 같은 공식적인 소통 보다는 SNS를 통한 다수와의 일상적인 커뮤니케이션에 집중하고 있기 때문이다.

하단에 고정되도록 설치한 앱은 전화(87%), 메시지(77%), 연락처(67%)가 압도적으로 많은 가운데, 인터넷/포털(34%)•SNS/메신저(22%)•메모(17%) 등이 뒤를 이었다. 하지만 연령대별 문화 차이 때문에 ▲10대는 인터넷/포털(48%)과 음악 앱(20%)을 ▲20대는 인터넷/포털(44%)•SNS/메신저(35%)•음악(26%) 앱을, ▲50대는 전화번호부(74%), 메모(23%), 날씨(27%), 달력(21%) 앱을 하단에 많이 배치했다. 조사를 진행한 마케팅인사이트 관계자는 “스마트폰이 대부분의 사용자에게 가장 의존도가 높은 기기이기 때문에 연령이나 라이프스타일에 따라 쓰임새가 다를 수 밖에 없다”며 “사용자를 몇 개 군으로 세분화하여 각기 다른 세팅의 단말기를 선택할 수 있게 한다면 훨씬 더 고객친화적인 상품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