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가 서피스RT의 판매 부진을 만회하기 위해 애플의 아이패드를 다시 한 번 공격했다. 아이패드는 스스로 세워서 사용할 수 없고 USB 포트 및 탈부착식 키보드가 없다는 게 주요 내용이다.
씨넷은 19일(현지시간) MS가 서피스RT와 아이패드4를 비교하는 새 광고를 제작해 아이패드를 공격했다고 보도했다. 비교모델은 32GB 모델이다.
광고에서는 시리와 같은 음성이 아이패드를 대변한다. 음성은 나를 세울 수 있게 도와줄래요?, 미안해요 저는 USB포트가 없어요, 오 당신에게 진짜 키보드가 있군요라고 말한다. 아이패드와의 비교를 통해 서피스RT의 킥스탠드, USB 포트, 탈부착식 키보드를 강조한 것이다.
서피스RT가 아이패드보다 더 저렴하다는 문구와 함께 아직도 내가(아이패드4) 더 멋지다고 생각해요?라는 말도 덧붙였다.
서피스RT는 킥스탠드를 이용해 손을 쓰지 않고도 세워 놓고 쓸 수 있으며, USB 포트가 1개 지원 된다. 터치 및 물리 키보드를 부착해 노트북처럼 사용할 수도 있다. 현재 서피스RT는 150달러(한화 약 16만원) 할인돼 349달러(한화 약 39만원)에 판매되고 있고 아이패드4는 599달러(한화 약 67만원)에 판매 중이다.
씨넷은 MS가 서피스RT의 판매 실적 부진을 만회하기 위해 해당 광고를 제작했을 것이라며 배경을 설명했다. MS는 지난 18일 회계연도 2013년 4분기 실적보고서에서 서피스RT 재고로 인해 9억달러(한화 약 1조89억원)를 손실처리 했다고 발표했었다.
아울러 씨넷은 현재 애플은 전세계 태블릿 시장에서 50%에 가까운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MS의 새로운 광고가 애플의 아이패드 시장을 공략하는 데 큰 도움을 주지 못할 것이라고 평했다.
서피스RT가 가진 문제점들도 지적했다. 서피스RT는 저렴한 가격과 MS 오피스 사용을 원하는 소비자에게 매력적이지만 새로운 인터페이스를 배워야한다는 부담감을 준다. 서피스RT가 보유한 10만개의 애플리케이션(이하 앱)은 40만개 이상의 앱을 보유한 아이패드에 비해 턱업이 부족하다. 윈도8 기반 태블릿과 노트북이 다양한 제조업체를 통해 수많은 모델로 출시된 것도 문제점 중 하나다. 윈도8 기반 기기가 너무 많기 때문에 서피스RT가 소비자의 구매욕을 불러 일으키기에 충분하지 못하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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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상황에서도 MS는 여전히 서피스RT와 윈도RT 개발에 전력을 다하겠다는 입장이다.
씨넷은 모바일이란 기차는 이미 iOS와 안드로이드에 의해 역을 떠났다며 서피스RT 할인이 MS가 처한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해 주지는 못할 것이라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