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성공단 사태 해결을 위한 남북 당국간 4차 실무회담 전체회의가 17일 오전 10시 개성공단 종합지원센터에서 시작됐다.
4차 회담은 지난 3차례 회담에서 밝힌 양측의 기본 입장을 바탕으로 구체적인 각론을 놓고 치열한 줄다리기가 벌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남북간 입장차가 큰 만큼, 이번 회담이 개성공단 정상화가 이뤄질지를 결정짓는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그동안 우리 정부는 개성공단 가동중단 사태 재발방지책에 주안점을 둔 반면 북한은 조속한 공단 재가동을 주장해왔다.
이날 모두발언에서 북측 수석대표 박철수 중앙특구개발지도총국 부총국장은 “오늘 날씨가 괜찮은데 좋은 결과가 나올 것 같으냐”고 물었다.
우리측 수석대표 김기웅 통일부 남북협력지구지원단장은 “이렇게 비가 오다가 그쳤을 때 그동안 고쳐야 될 게 있었다면 고치고, 부족한 게 있다면 잘 보강을 해서 또 비바람이 치고 폭우가 와도 끄떡없이 흔들리지 않는 집을 지었으면 좋겠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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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박 부총국장은 “안개까지 걷히면 먼 산의 정점이 보일 것 같다”고 언급했다.
이날 개성공단 입주기업인 227명 등 총 301명은 차량 206대에 나눠타고 오전에 방북한다. 이들은 개성공단에 남겨둔 원부자재와 완제품, 설비 등 물자를 실어올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