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3차실무회담, 개성공단 재가동 논의

경제입력 :2013/07/14 15:50

개성공단 정상화 문제를 논의하는 제3차 남북 실무회담이 오는 15일 개성공단에서 열린다. 양측이 지난 10일 2차회담에서 합의에 실패한 가운데 3차회담을 통해 공단 재가동 물꼬를 틀지 주목된다.

남북은 지난 14일 오후 실무회담 대표단 명단을 교환했다.

3차회담을 앞둔 우리 측은 교체된 김기웅 통일부 신임 남북협력지구지원단장이 새 수석대표로, 앞서 2차례 회담에 참석한 통일부 홍진석, 허진봉 과장과 함께 나선다.

북측은 2차례 실무회담에 참석한 박철수 중앙특구개발지도총국 부총국장이 다시 수석대표로 나선다. 원용희, 허영호까지 3명이 자리한다.

앞서 10일 열린 2차 실무회담에서 개성공단 정상화 방안과 관련해 남북은 서로 입장 차이만 확인하고 합의를 이끌어내는 데 실패했다. 우리 측은 개성공단 중단 재발방지를 위한 북측의 보장과 구체적 조치를 요구했다. 북측은 '조건 없는 조속한 재가동'을 요구해 극명한 입장차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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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은 지난 13일 저녁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개성공업지구문제가 해결되지 않는 한 앞으로 북남관계에서 어떠한 전진도 있을 수 없다며 우리측에 금강산관광 회담과 이산가족 상봉접촉 제의 보류 방침을 밝힌 조국평화통일위원회 명의 전통문을 공개했다.

이번 회담은 이산가족 상봉을 위한 적십자사 실무접촉을 둘러싼 남북간 기싸움으로 순조롭지 않을 전망이다. 북측이 개성공단 가동 중단 사태의 재발방지책을 놓고 자신들의 입장을 내세우며 강경태도를 유지할 경우 진통이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