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성 무제한 요금제가 확산일로다. 이동통신3사의 LTE 요금제로 촉발된 신규 요금제 돌풍이 3G, 일반전화에 이어 알뜰폰(이동통신재판매, MVNO)에도 대거 불어닥쳤다.
15일 알뜰폰 업계에 따르면, 알뜰폰 사업자들이 기존 이통3사 고객들에게 호응이 높은 망내 음성 요금제 출시 계획을 연이어 알리면서 분위기 반전이 일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앞서 미래창조과학부는 지난 11일 “지난 5월 내놓은 ‘이동통신서비스 단말기 경쟁 활성화 및 가계통신비 부담 경감 방안’에 따라 도매제공 의무서비스 확대, 도매대가 인하 등을 반영한 신규 요금제가 다수 신고됐다”고 밝혔다. 기존 이통사 대비 30~40% 저렴한 가격이 포인트다.
다만 알뜰폰은 사업자가 많고 각 업체마다 빌려쓰는 통신사 망이 다르므로 할인율, 사용 가능 서비스 등을 꼼꼼하게 체크해볼 필요가 있다. 지디넷코리아는 최근 미래부와 각 사업자가 내놓은 망내외 음성 무제한 요금제를 비교해봤다.
■KT망 알뜰폰 “일정금액 이상 망외도 무제한, 최고요금제는 데이터까지”
미래부가 내달 출시될 것이라고 밝힌 알뜰폰 망내(외) 무제한 요금제는 에넥스텔레콤, 에버그린모바일, 유니컴즈, SK텔링크 등의 사업자 상품이다. 여기에 CJ헬로비전 헬로모바일이 이주부터 기존 요금제를 개편한 LTE 무제한 음성통화 서비스를 개시했다.
우선 에넥스텔레콤의 ‘훔(WHOM) 망내 및 완전무한’ 요금제는 망내(KT 및 KT망 이용 알뜰폰) 음성 통화와 문자(SMS)가 모두 무제한이다. 요금제는 월정액 3만5천원부터 4만5천원, 5만5천원, 6만7천원, 7만7천원, 9만7천원, 12만9천원 등이다.
모든 통신사 휴대폰과 음성 무제한인 요금제 이용은 월정액 6만7천원 이상인 ‘훔 완전무한 67’ 이상부터 가능하다. 이하 요금제에선 망외 무제한이 각각 130분, 185분, 250분씩 제공된다. 망내 무제한 대비 다소 부족한 편이다. 그렇기 때문에 음성 통화량이 많다면 6만7천원 이상이 유리하다.
같은 KT망을 이용하는 에버그린모바일의 ‘EG LTE 제로’는 약정과 위약금이 없는 점이 특징이다. 각각 월정 요금 2만4천원, 2만9천원, 3만5천원, 4만4천원, 5만5천원, 6만5천원, 8만5천원 등이다. 에넥스텔레콤과 하위 3개 요금제의 망외 무제한은 동일하다.
데이터 제공량은 두 회사의 7개 요금제가 하위 요금제부터 750메가바이트(MB), 1.5기가바이트(GB), 2.5GB, 5GB, 9GB, 17GB, 무제한이다. 최고 요금제인 에넥스의 ‘훔 완전무한 129’와 에버그린모바일 ‘EG LTE 제로85’는 모든 무선 통화와 데이터까지 무제한이란 뜻이다.
두 사업자의 요금제를 비교할 경우 에넥스텔레콤이 월정액이 비싸 보이지만, 기본할인과 약정할인이 포함되는 가격이다. 즉 약정 없이 단기간 사용할 때는 에버그린모바일의 ‘EG LTE 제로’ 요금제가 유리하다.
반면 KT ‘모두다 뭉치면 올레’ 요금제와 비교해 두 사업자의 요금 가운제 가장 높은 절감율을 보인 요금제는 에넥스텔레콤의 ‘훔 망내45’, ‘훔 망내35’, ‘훔 망내 55’ 순으로 40% 이상 값싸게 망내 음성 통화 및 문자 무제한 이용이 가능하다.
이와 달리 CJ헬로비전 헬로모바일은 ‘무한수다 CGV 요금제’를 통해 이색 혜택을 선보였다. 망외 무제한은 월정 7만2천원, 8만2천원 요금제에 해당한다. 여기에 기본료 6만원인 ‘무한수다 CGV60’ 이상 요금제에는 극장 체인 CGV 예매권을 매달 2매씩 제공한다. 4만원, 5만원 기본료 요금제엔 예매권 1매가 제공된다.
■SKT망 알뜰폰 “망내 LTE 3G 무제한, 망외는 단계적”
SK텔레콤 망을 이용하는 유니컴즈와 SK텔링크는 망내 음성통화와 문자 무제한 이용이 가능한 상품을 내놓았다. KT망 알뜰폰과 달리 망외 무제한은 허용하지 않는다.
유니컴즈의 ‘우리끼리’ 요금제는 최저 2만7천원부터 최대 7만원까지 7종의 요금제를 갖추고 있다. SK텔링크는 3만5천원부터 10만원까지 7종의 요금제를 갖췄다.
두 요금제 모두 망내 음성 통화와 문자는 무제한이며 망외는 80분부터 800분까지 제공한다. 데이터는 550MB부터 16GB까지다. 단계별로 망외 통화량과 데이터 제공량은 동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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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망 알뜰폰 사업자와 비교해 월정액이 기본 할인과 약정 할인을 포함해 보다 저렴하고, 데이터 제공량이 많다. 반면 망외 무제한을 제공하지 않는 점과 최고 요금제의 경우 무제한 데이터를 제공하지 않는 점이 아쉬운 부분이다. 그럼에도 12GB, 16GB 등 휴대폰 이용이 적은 이용자에겐 충분한 데이터 제공량이다.
아울러 3G 망을 지원하는 점이 눈길을 끈다. SK텔링크 세븐모바일의 ‘망내 무제한 요금제’와 유니컴즈의 ‘우리끼리’ 요금제는 3G와 LTE 망을 동시에 망내 음성통화에 한해 무제한으로 지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