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iOS7를 선보이며 소개한 '제어센터' 기능을 흉내낸 안드로이드용 애플리케이션(이하 '앱')이 등장해 눈길을 끈다.
제어센터는 지난달 애플이 세계개발자컨퍼런스(WWDC)에서 차세대 아이폰 운영체제(OS)로 공개한 iOS7의 신기능이다. 기기의 통신기능, 화면 밝기, 스트리밍과 음악 재생 등 기기 주요 설정을 바꾸고 내장 애플리케이션(이하 '앱')을 즉시 실행할 수 있다.
그간 애플은 2주 간격으로 iOS7 개발자용 시험판(베타)을 3번 배포했을 뿐 정식 출시하지 않은 상태다. 예고된 공개 시점은 이번 가을이다. 아직 아이폰과 아이패드 사용자들 대부분이 제어센터를 쓰지 않고 있다는 얘기다.
이달초 '하이툴스스튜디오'라는 앱개발사가 '컨트롤센터'라는 앱을 구글플레이에 출시했다. 컨트롤센터는 애플 iOS7 제어센터의 영어판 공식명칭과 동일한 이름이다. 공짜다.
이를 내려받으면 안드로이드 시스템 주요 기능을 iOS7 제어센터 스타일의 사용자인터페이스(UI)로 관리할 수 있다. 애플이 만든 것처럼 터치 화면 밑에서 위로 쓸어올리는 조작을 통해 실행된다. 무선랜, 블루투스, 비행모드 실행이나 화면밝기, 소리조절 등 지원 기능과 내장 카메라 앱 실행이 되는 점도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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앱 하나만 내려받으면 대다수 애플 제품 사용자들도 안 써본 제어 센터 기능을 안드로이드 단말기 사용자가 먼저 써볼 수 있는 셈이다.
12일(현지시각) IT블로그 BGR의 자크 엡스틴은 안드로이드용 제어센터를 소개하며 올가을 iOS7이 출시되기 전까지 일반 아이폰, 아이패드, 아이팟터치 사용자들도 이 훌륭한 기능을 쓸 수 없을 것이라며 고맙게도 어느 개발자는 안드로이드 사용자들에게 이를 당장 쓸 수 있게 해줬다고 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