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후 컴퓨팅 시대의 모습은?

일반입력 :2013/07/13 09:14    수정: 2013/07/15 09:13

이재구 기자

IT는 점점더 엔터테인먼트화할 것이며, 제약업과 같은 양상을 띠게 될 것이다...인간같은, 비접촉식 인터페이스(no-touch interfaces)가 퍼베이시브 센서 및 후방지원시스템과 결합해 새로운 사물웹(Web of Things)을 구성할 것이다. 진정으로 컴퓨팅은 도처에 퍼져 있게 될 것이다. 이 새로운 컴퓨팅시대는 우리가 이전까지 보아왔던 그 어떤 것과도 또 다르다. IT는 더 이상 켜고 끄는 스위치작동 방식이 아닐 것이다. 오히려 우리 주변 환경 및 우리 자신과 뗄래야 뗄 수 없는 그 어떤 것이 될 것이다. 우리의 미래는 유토피아도 디스토피아도 될 수 있다.”

비즈니스인사이더는 그레그 사텔 기고가의 ‘향후 10년간 IT업계에서 뭘 기대할까?’라는 글을 통해 이같은 향후 10년후 미래를 전망했다.

그레그 사텔은 10년 후 IT의 변화는 4가지 디지털법칙, 즉 무어의 법칙, 닐슨의 법칙, 크라이더의 법칙, 동굴인의 법칙에 의해 움직이게 될 것이라고 전제했다. 그는 들 법칙이 오랫동안 IT경제 성장 과정에서 스스로를 증명하고 방향을 제시하면서 스스로를 증명해 왔다고 주장했다. 그의 전망을 소개한다.

■여전히 4개의 디지털 법칙이 중요한 역할을 한다

윌리엄 깁슨이 “미래는 이미 여기있다. 단지 공평하게 분배되지 않았을 뿐이다”라고 말했을 때 그는 미래의 씨앗이 현재에 뿌려져 있음을 의미했다. 이 씨앗이 만들어낼 과실이 정확히 어떤 것인지는 알 수 없지만 우리는 이미 분명한 법칙에 의해 그 식물줄기가 자랄 것이라고 기대할 수 있다.

▲무어의 법칙(Moore’s Law)=컴퓨터가 우리의 책상에 처음 올라온 지난 80년대 90년대로 되돌아가 보면 우리는 우리의 컴퓨터를 유용하게 만들어질 SW가 확실히 가동돼 주길 원했다. 그 때문에 컴퓨터의 정보 리능력에 대해 가장 신경썼다. 하지만 오늘날 우리들 대부분은 정보처리속도에는 거의 신경쓰지 않는다. 우리가 사는 어떤 단말기도 충분히 빠를 것이란 확신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이는 고든 무어 인텔 창업자가 1965년 밝힌 칩의 처리능력은 18개월마다 2배가 된다는 이른바 무어의 법칙 때문이다. 단순하게 무어의 법칙을 따라가는 것만으로도 우리는 18개월 후면 지난 30년간 일어났던 것만큼 기술적으로 진전해 있음을 느끼게 될 것이다.

크라이더의 법칙(Kryder’s Law)=애플에 복귀한 스티브 잡스는 시장을 변화시킬 차기작을 추구하기 시작했다. 열렬한 음악팬으로서 그는 최초의 MP3플레이어에 실망했고 주머니에 자신의 곡 1천곡을 넣어 다닐 수 있는 새로운 제품을 생각했다. 아이팟이 만들어지면서 애플은 지구상에서가장 가치있는 회사로 재탄생했다. 1천곡은 이제 더 이상 대단하지 않다. 오늘날 아이팟은 오리지널 아이팟보다 싼 가격에 사서 4만곡을 저장할 수 있고 몇백달러면 1천편의 영화를 사서 저장해 볼 수 있다. 스토리지 저장능력이 12개월마다 배로 증가한다는 클라이더의 법칙 덕분이다.

▲닐슨의 법칙(Nielson’s Law)=컴퓨터와 하드드라이드의 속도가 충분히 빨라진 후에도 우리는 인터넷을 통한 콘텐츠 전송시 너무 늦다고 느끼게 될 수 있다. 2020년이면 5G통신망으로 인터넷을 접속할 수 있게 된다. 이는 효율적인 주파수 대역은 21개월마다 2배가 된다는 닐슨의 법칙에 힘입은 것이다.

동굴인의 법칙(Caveman’s Law)=미치오 카쿠박사의 동굴인의 법칙도 있다. 이는 모든 기술적 한계를 극복한 첨단기술을 가지고 있더라도 우리의 원시조상이 가지고 있는 욕망과 부딪칠 경우 인간은 항상 원시적 욕망에 굴복하게 된다는 법칙이다. 앞서의 3개 법칙의 물결을 타면서 향후 10년간의 기술을 이끌어 나갈 수 있는 것은 순전히 이 동굴인의 법칙 때문이다. 단말기가 훨씬더 강력해지고, 훨씬더 자연스러워지게 되지만 결국 모두 사라지게 될 것이다. 효율적인 컴퓨팅은 이전보다 훨씬더 전문가 의존선은 떨어지고 오히려 욕망의 기능에 더욱더 의존하게 된다.

새로운 디지털 패러다임

불과 수년 새 인간과 기계사이의 경계선이 모호해졌다.

10년 전 우리가 대부분의 컴퓨터에서 보았던 가능성을 모두 소진했기 때문에 우리는 이제 나노테크,지노믹스, 에너지 같은 전혀 다른 업무에 우리의 기술을 집중시키기 시작하고 있다. 즉, 우리는 새로운 디지털 패러다임으로 진입하고 있는 것이다. 이것이 어떻게 작동하는지 알기 위해 IBM슈퍼컴이 발전해 왔는지 볼 필요가 있다. 지난 90년대에는 순수한 계산만 했지만 체스챔피언 게리 카스파로프를 격파했다. 지난 2011년 등장한 슈퍼컴 왓슨은 지각과 지능을 모두 요하는 제퍼디쇼에서 최다 상금왕과 최다우승자를 모두 물리쳤다.

IBM은 이제 왓슨을 의료,법률 및 대고객상담 같은 전문직 서비스에 투입해 인간을 대신케 하려 하고 있다.

■원자가 새로운 비트가 돼 간다

제조업분야에서만큼 디지털경제의 확대가 크게 발생하고 있는 곳은 없다. 오늘날 제조업체들은 애플에서 GE같은 기업에 이르기까지 제조업을 가정과 더 가깝게 만들어 가고 있다. 우리가 생산된 제품 내의 정보콘텐츠가 물리적 콘텐츠보다 점점더 가치를 갖는 새로운 산업혁명의 와중에 있기 때문이다. 로봇으로 가득한 공장에서 사용되는 컴퓨터지원설계(CAD)SW에서 3D프린팅은 모두가 제조업의 새로운 경제학을 만들어 가고 있다.

PC산업을 촉발한 70년대 PC홈브루컴퓨터클럽처럼 전세계 호사가들이 원형을 만드는 팹 연구소가 십여개 정도 있다. 이들 디자인은 반도체 장비에 의해 어떤 규모로도 만들 수 있다.

오픈SW는 이제 오픈 HW에게 길을 내주고 있다. 즉 “비트에게 길을 내주고 원자에 과금”하게 될 것이다. 제조업 경제는 아주 강력한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 무어의 법칙은 물리적 제품에 가속해서 보상을 가져다 주게 될 것이다.

■IT는 더욱더 제약산업처럼 될 것이다.

PC가 혁명이 자리잡았을 때 취미삼아 컴퓨터를 조립하던 친구들은 집에서 만든 키트를 가지고 거대기업을 한발 앞설수 있었다. 이 경향은 SW가 점점더 시장을 주도하게 되면서 더 심화됐다.

마찬가지로 스마트한 회사들은 신생기업들의 문화를 포용하면서 더욱더 민첩해지게 될 것이다.

IT산업계는 엔터테인먼트산업계를 닮아가고 있다. 실제로 회사 언론관련 행사를 점점더 땀나게 하는 컨벤션센터에서 차기 블록버스터가 히트하는 것을 보길 원하는 기자들 대상으로 행사를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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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변화는 단말기와 애플리케이션이 플랫폼에 비해 부차적인 것이 되면서 생겨나게 된다. IBM의 왓슨,구글브레인,MS의 애저같은 새로운 패러다임변화를 가져오는 개발을 하는 데는 수십억달러가 들었다. 그 결과 IT사업은 더욱더 제약산업과 비슷해지기 시작했다. 제약업은 연구개발(R&D)이 오늘날의 공장제품 생산 만큼 중요한 산업분야다.

이것이 우리가 가는 방향이다. 이전 IT물결이 사업과 통신으로 변신했듯이 다음단계는 우리주변에 아주 널리 퍼져있고 중요한 기술이 될 것이다. 우리는 그게 와있는지도 거의 알지 못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