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해군이 육지에서 이륙한 무인전투기(Unmanned Combat Air System·UCAS)드론을 바다에 떠있는 항공모함에 착륙시키는데 성공했다. 항공모함상에 무인비행기를 착륙시키는 것은 최근 아시아나 항공의 샌프란시스코 공항착륙에서보다도 더 어려운 고난도 비행기술로 꼽힌다. 이에따라 미군은 세계 어느 곳에서나 자유롭게 군사 작전을 수행할 수 있게 됐다. 미군은 최근 사우디아라비아로부터 살상용 드론용 기지를 임대해 사용해 온 사실이 드러나 곤혹을 치른 바 있다.
씨넷은 10일(현지시간) 이날 미 해군의 시험비행 후 발표를 인용, “사상처음 무인 전투기인 드론 X-47B를 항공모함(USS 조지 H.W.부시호)에 성공적으로 착륙시켰다”고 보도했다. 앞서 X-47B는 지난 5월14일 사상 처음으로 항공모함에서 이륙하는 데 성공했다.
비행착륙시험은 메릴랜드 파툭슨트강에 있는 해군기지 근처에서 이륙해 조지부시호에 성공적으로 안착했다. 시험비행은 35분간 이뤄졌다.
무엇보다도 미 해군은 이번 항공모함 이·착륙 시험을 모두 성공시키면서 미군 무인전투기가 항공모함을 통해 시간과 공간의 제약 없이 전세계 어느 곳에서든 작전을 수행할 수 있게 됐다. 지금까지 무인기는 육상 활주로에만 착륙할 수 있었기 때문에 작전을 수행하려면 인근 국가로부터 활주로 사용 허가를 받아야 했다.
이번 시험에 사용된 X-47B는 노스롭 그루먼사가 개발한 공격형 무인전투기다. 대당 가격은 14억달러(1조5천700억원)에 달하고, 한번 연료를 넣고 약 3천889km를 비행할 수 있다.
X-47B무인전투기는 좌우길이 18.9미터, 전장 5.2미터의 비행기로 FA18슈퍼호넷보다 크다.무게는 20톤에 이른다. X-47B는 공중에서 무인급유기를 통한 공중급유 실험을 남겨 놓고 있다. 이 비행시험은 해군의 무인항공발사비행감시 및 타격(UCLASS)의 일환으로 이뤄졌다.
아래 소개되는 3개의 동영상은 순서대로 항모에서의 이륙모습, 착륙을 위한 연습, 육지에서의 착륙 시험 성공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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