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블방송채널사업자들이 경쟁사인 인터넷TV(IPTV)와 ‘적과의 동침’에 들어간다. 유료방송시장에서 IPTV가 출범 4년여만에 700만명 가입자를 확보하는 등 핵심 플랫폼으로 떠올랐기 때문이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태광그룹 티브로드 계열 MPP(복수방송채널사용사업자)인 티캐스트는 이달부터 SK브로드밴드와 계약을 맺고 IPTV인 B tv에 2개 채널을 공급한다.
이 회사는 IPTV 1위 사업자인 KT와도 3개 채널을 올레TV에 공급하는 내용의 협상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티캐스트는 CJ E&M에 이은 국내 2위 MPP다.
씨앤앰 계열 MPP로 6개 채널을 보유하고 있는 CU미디어도 이달 SK브로드밴드와 계약을 맺고 처음으로 IPTV를 통해 송출을 시작했다. 이 회사 역시 다른 IPTV 사업자들로 공급을 확대하는 안을 검토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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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MPP 가운데 IPTV와 계약하지 않은 곳은 현대HCN 계열의 현대미디어(3개 채널 운영) 뿐이다. MPP 1위 사업자인 CJ E&M은 전신인 CJ미디어 시절인 2011년부터 IPTV에 채널을 공급해오고 있다.
이와 관련 업계 관계자는 “그동안은 MSO 계열의 MPP들이 여러가지 이해관계에 기반해 IPTV에 진출하지 않는 것이 당연시됐지만 이제는 사업적 득실이나 콘텐츠 가치를 높이기 위해서라도 영향력 있는 플랫폼과 협력해야 한다는 판단이 선 것”이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