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제분 호소문 거짓...누리꾼 화났다

사회입력 :2013/07/10 14:15

전하나 기자

‘여대생 청부 살인사건’의 주범 윤모씨(68)의 남편 류모 회장이 경영하는 영남제분이 얼마 전 홈페이지에 올렸던 “우리는 사건과 전혀 관련없다”는 내용의 호소문이 거짓으로 드러나면서 온라인상 비난 여론이 들끓고 있다.

영남제분은 지난 1일 자사 홈페이지에 “그 사건(여대생 청부 살인사건)과 영남제분은 하등의 관계가 없다”며 “그런데도 영남제분은 네티즌의 불매대상 기업으로 전락했고 회사 이미지와 매출 및 수익에 큰 타격을 입고 있다”는 내용의 호소문을 올렸다. 이 호소문은 10일 현재까지도 영남제분 홈페이지에 올라와 있다.

하지만 지난 9일 서울서부지검이 형집행정지를 위한 허위진단서 발급 대가로 영남제분측이 세브란스병원 박모 교수에게 금품을 제공한 정황을 포착하고 압수수색에 들어가면서 해당 내용이 거짓 호소문인 것이 들통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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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공분한 누리꾼들은 곧장 영남제분 불매운동을 벌이고 있는 인터넷 카페 ‘안티 영남제분’으로 몰렸다. 이 카페 회원수는 지난 1일 5천명을 넘어선 후 이날 8천명을 돌파했다.

2002년 여대생 하모씨㉒를 청부살해한 혐의로 무기징역을 선고받은 윤씨는 박 교수가 발급한 진단서에 명기된 유방암, 파킨슨병 등을 이유로 2007년 형집행정지 처분을 받은 이후 5차례 이를 연장하며 교도소 대신 호화병실에서 생활해왔다. 방송을 통해 이 사실이 알려지자 검찰은 윤씨의 형집행정지를 취소하고 허위 진단서 작성 혐의에 대해 수사 중인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