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무한도전'이 지난 4월부터 6월까지 3개월간 프로그램몰입도(PEI) 1위를 기록했다. 몰입도 2위 프로그램은 KBS2 '개그콘서트'였다.
9일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코바코)는 지난달 진행한 PEI 조사 결과를 공개하며 이같이 밝혔다. KBS2 개그콘서트는 700회 맞이 특집프로그램 편성으로 좋은 반응을 얻었다고 평가했다.
6월 주목할 만한 PEI 프로그램으로는 KBS2 '인간의 조건'과 '상어'가 선정됐다.
인간의 조건은 ‘진짜 친구찾기’ 편이 PEI 129.0을 기록해 14위를 차지했다. 인간의 조건은 전 연령층에서 높은 몰입도를 얻는 프로그램이며 그 중에서도 10~20대와 남자 30~40대의 지지가 높았다는 평가다. 이번 편은 50대 남녀의 몰입도가 큰 상승을 보인 것으로 분석됐다.
상어는 PEI 128.8로 17위, 드라마 중에서는 3위를 차지했다. 여성 보다 남성 시청자의 몰입도가 더 높고 30~40대 남녀, 특히 30대 남자에게 높은 몰입도를 보인다는 점이 눈길을 끈다.
PEI는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가 2012년 4월부터 매월 정례 조사하는 지표다. 시청자들의 몰입정도를 통해 TV프로그램의 가치를 판단하는 데 쓰인다. 시청률이 해당 프로그램에 대한 시청규모(quantity)를 조사한 것이라면 PEI는 시청률로는 알 수 없었던 프로그램에 대한 몰입정도(quality)를 측정한다. 100을 기준으로 높을수록 몰입도가 높고, 낮을수록 몰입도가 낮다.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 측은 PEI가 광고에 대한 호감도 및 기업 이미지 등과 상관관계가 높다고 설명했다. PEI가 높은 그룹은 PEI가 낮은 그룹보다 광고를 더 잘 기억하며, 광고에 나온 제품이나 서비스의 이용욕구도 월등하게 높았다고 덧붙였다.
발표된 2013년 6월 PEI지수는 지상파 채널인 KBS2, MBC, SBS의 104개 프로그램에 대해, 전일 해당프로그램을 시청한 만 13~59세 남녀 9,647명을 대상으로 2013년 6월 2일부터 6월 15일까지 온라인 서베이를 통해 조사됐다.
스포츠 중계방송도 130안팎의 PEI를 기록하며 비교적 높은 몰입도를 보였다. PEI 130선은 화제가 있는 소수의 프로그램만 기록하는 높은 수치라고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 측은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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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틀란타 브레이브스와 치러진 MLB 류현진 선발경기(6/8)는 정규 편성프로그램을 제치고 역대 스포츠 관련 프로그램 중 가장 높은 5위(135.4)를 기록했다. 5월 조사된 류현진 선발경기는 평균 126.3을 기록하며 최고 14위까지 올랐었다. 타겟별로는 여성 시청자들의 PEI가 남성과 유사하거나 조금 더 높게 나타났다.
브라질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7차전이었던 우즈베키스탄전(6/11)도 거의 130에 가까운 몰입을 끌어내면서 16위(128.9)를 차지했다. PEI는 물론 시청률도 약 21%로 매우 높게 나타나 2014년 월드컵 경기중계에 대한 기대감을 고취시켰다. PEI는 남성이 보다 높게 나타났다.